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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온 행성 탈출기 ㅣ 공부하는 샤미 1
함기석 지음, 장덕현 그림 / 이지북 / 2026년 3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요즘 저에게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는, 혼자서 제법 두꺼운 책을 집어 들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그림이 많은 책 위주였는데, 이제는 글이 많은 책도 끝까지 읽어보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대견하게 느껴졌습니다.
책장을 넘기며 집중하는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책을 쉽게 읽는 건 아니더라고요.
특히 정보가 많은 책이나 공부 느낌이 강한 책은 아직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이야기 중심의 책을 더 찾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은 이야기 속에 공부 내용을 자연스럽게 넣은 책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놀면서 배우는 느낌이라 더 편하게 다가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런 방식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며칠 전 서점에 갔을 때 아이가 직접 고른 책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타키온 행성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였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라 그런지 처음부터 호기심을 끌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야기는 우주선을 타고 이동하던 아이들이 낯선 행성에 떨어지면서 시작됩니다.
그 행성은 우리가 아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독특한 곳으로 그려져 있어서 읽는 내내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여러 문제를 풀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설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 등장하는 유적지에서는 숫자의 규칙을 찾아야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아이도 책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숫자의 흐름을 따라가며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다음에 나오는 들판에서는 나누고 합치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분수나 비율 같은 내용이 나오는데, 이야기 속 상황과 연결되니 훨씬 이해하기 쉬워 보였습니다.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도형과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데, 이 부분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길을 찾거나 문을 여는 과정에서 모양을 이해해야 하는 설정이 잘 어울렸습니다.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수학을 억지로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접하게 만든 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도 문제를 푸는 느낌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해결하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아이가 수학에 대해 조금은 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책을 자주 접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