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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성공학
오두환 지음 / 미래세대 / 2026년 1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어른과 아이의 차이가 정확히 뭐냐고 물어보면, 예전에는 그냥 경험의 차이쯤으로 생각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차이는 충동을 잠시 멈추고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여유에 있는 게 아닐까 싶어집니다. 어른은 행동하기 전에 결과를 상상해보지만, 아이는 떠오르는 대로 바로 움직이니까요. 아직 아이들은 생각을 조율해주는 뇌의 기능이 완전히 자라지 않았다고 하니, 말과 행동이 직선적인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하룻강아지가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자꾸 떠오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규칙과 위험이 많은데 아이들은 그런 부분을 잘 모르고 뛰어드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래서 성인에게는 한 발짝 물러서서 상황을 살피고, 혹시 모를 문제를 미리 피해 가는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기술, 그게 바로 어른의 역할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런 조심성은 부족할지 몰라도, 대신 어른이 따라갈 수 없는 에너지와 가능성이 숨어 있다는 점을 다시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다 보면, 어디서 저 힘이 나오나 싶을 정도로 몰입하는 순간이 있거든요. 오두환 작가님의 『자녀성공학』은 바로 그 부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성적이나 대학 중심의 이야기보다는, 아이가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저자가 교육 현장에서 직접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단계별 교육 방향을 정리해 놓았는데, 뇌과학이나 심리학 이야기도 함께 나와서 흥미롭게 읽혔습니다. 특히 평범하게 키울 생각이라면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된다는 첫 문장은 꽤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몰입의 중요성도 여러 번 강조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깊이 빠져 있을 때야말로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시험 하나를 위해 모두를 같은 틀에 넣는 교육이 과연 맞는 방향인지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요. 현실 세계로 나가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경험이 아이의 사고를 얼마나 넓혀줄 수 있을지 상상해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모든 내용을 그대로 따라 하기에는 현실적인 부담도 크다고 느꼈습니다. 그렇지만 아이의 몰입을 지켜주고, 성취감을 느낄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메시지 자체는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정답을 주기보다는, 부모로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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