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성장 스위치를 켜라 -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고 싶게 만든다
최윤희.김대권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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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요즘 따라 제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이 “괜찮은 걸까?”인 것 같아요. 초1 아이를 키우다 보니, 뭔가 계속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달까. 예전엔 그냥 공부 열심히 하면 대기업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 공식이 거의 사라진 시대잖아요. 성장도 둔화되고, 큰 회사들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 같고, 뉴스만 켜면 분위기도 좀 우울하고… 그러다 보니 ‘우리 아이는 뭘 키워줘야 하지?’ 이런 고민만 잔뜩 쌓여가더라고요.




AI가 사람 일까지 척척 해내는 걸 보면, “어학 선행이 이제 의미가 있는 걸까?” 싶기도 해요. 우리 아이도 5살 때부터 이것저것 시켜왔는데, 요즘 챗GPT 번역을 보면 외국어 자체가 경쟁력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후욱 들어요. 그렇다고 뭘 해야 할지 명확한 것도 아니라서, 괜히 옛날식 학습 구조 안에서 허우적대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그러던 중에 읽은 책이 <아이의 성장 스위치를 켜라>인데, 솔직히 좀 숨이 트이는 기분이었다고 해야 하나. 요즘처럼 정신없이 바뀌는 시대에 부모가 뭘 붙잡고 가야 하는지, 약간 북극성 같은 걸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를 몰아붙여서 공부 싫어지게 만드는 대신, 스스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키우는 게 핵심이라고 하더라고요. 그게 요즘 부모들 사이에서 그렇게 공감을 얻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어요.




특히 SKY 중심 사고방식의 한계를 처음부터 콕 집어내는 부분이 좀 통쾌했달까. 이제는 정답 같은 성공 공식을 따라갈 필요가 없고, 각자 가진 기프트를 살리는 게 진짜 힘이라고 말하는데, 저도 읽으면서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어요. 아이마다 배움의 스타일도 다르고, 그걸 잘 찾아주면 아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례들도 실감나게 적혀 있었고요. 우리 아이도 어릴 때부터 책을 끼고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학 쪽 기프트가 생긴 것 같아 더 공감됐어요.


부모가 아이의 흐름을 존중해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계속 강조돼요. 근데 솔직히 책만 읽고 바로 실천하는 게 쉬울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우리는 강압적인 방식으로 자란 세대라서, 아이에게 부드럽게 말하고 기다려주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도 부모의 한마디가 아이 자존감을 살리기도 하고 꺾기도 한다는 사례를 보니, 저라도 조금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후반부에서는 독서가 왜 AI 시대에도 절대 대체가 안 되는지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았어요. 생각하고 공감하는 힘은 결국 사람이 가진 고유 능력이라는 말이 음— 맞는 것 같달까요. 그리고 AI 시대에는 기술을 쓰는 것뿐 아니라, AI랑 협력해서 자기만의 가치를 만드는 능력이 중요해진다고 하니, 부모와 아이가 미래를 같이 얘기하는 시간이 훨씬 값지지 않을까 싶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런 책은 혼자만 알고 싶은 마음도 좀 들었어요. 하지만 결국 우리 아이들이 경쟁해야 하는 건 옆집 아이가 아니라 세계 무대의 수많은 친구들이잖아요. 그러니 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기록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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