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 - 읽다 보면 사회 상식이 저절로 그래서 이런 OO이 생겼대요 시리즈
우리누리 지음, 이진아 그림 / 길벗스쿨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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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진입하기 전에 반드시 기본적인 세계 상식을 다져줄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수학이나 영어처럼 입시와 직결된 과목에만 몰입하기 시작하기 전에, 보다 넓은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우리누리에서 출간한 『그래서 이런 나라가 생겼대요』를 아이에게 건네게 되었습니다.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장은 아시아, 2장은 유럽, 3장은 아메리카, 4장은 아프리카, 그리고 5장은 오세아니아까지, 세계 주요 대륙의 대표 국가들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전 세계 약 200개국 전체를 포괄하지는 않지만, 그중 약 80여 개 국가를 선정하여 뉴스나 일상 대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설명하기 때문에 실용적인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단순히 국명이나 수도를 암기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각 국가가 탄생하게 된 배경, 역사적 맥락, 문화적 특징을 함께 풀어주기 때문에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으면서도 깊이 있는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책 속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은 베트남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의 이념적 집착과 갈등, 그리고 한국의 파병 역사를 자연스럽게 언급하며 역사적 맥락을 짚어주었고, 나아가 오늘날 베트남이 한국의 대기업, 특히 삼성의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는 점까지 연결해 주었습니다. 하노이 인근에 세워진 1차, 2차 공장의 사례, 그리고 한국이 베트남 GDP 성장에 기여한 구체적인 맥락을 다루면서 반도체 산업 이야기로 확장되었고, 이는 다시 대만 TSMC의 사례와 맞닿으며 아이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아시아 파트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흥미롭게 다뤄졌습니다.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경제 발전이 지체되는 사례를 통해 ‘자원의 저주(Resource Curse)’라는 개념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이는 단순히 국가적 부존자원에 대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회 구조와 경제 발전의 관계를 보다 현실적으로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남아메리카 부분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사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농업 호황으로 한때 부유했던 나라가 포퓰리즘 정책과 비효율적인 경제 운영으로 인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게 되었다는 설명은, 결국 안정적이고 성실한 경제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훈으로 이어졌습니다. 아이와 함께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이 어떻게 긴밀히 연결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습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은 단순히 교과 지식을 넘어, 아이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국제 사회의 맥락을 흥미롭게 풀어내면서도 동시에 교양과 사고의 깊이를 더해주는, 의미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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