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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런던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런던 여행 가이드북, 2024-2025 개정판 ㅣ 에이든 가이드북 &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평점 :
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우리 가족의 장기 인생 계획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목표 중 하나는, 서구권에서 최소 1년 이상 머무르며 여행하는 것입니다. 다만 직장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당장 실행하기는 어렵지만,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매년 조금씩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출발 시점이 가까워짐에 따라 각 목적지 국가별 사전 조사와 여행 준비를 병행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과거 여행 초기 시절과 지금을 비교하면, 여행을 대하는 태도는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가벼운 호기심과 즉흥성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가능한 한 많이 보고, 기록을 충실히 남기며, 효율적으로 동선을 관리하자’는 철저한 준비형 스타일로 변화했습니다. 그러나 장기 여행을 앞두고 마주한 가장 현실적인 문제 중 하나는 부피와 무게 제한으로 인해 여행 관련 서적을 다량으로 휴대하기 어렵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유럽처럼 여러 국가와 도시를 한 번에 둘러보는 일정에서는, 무거운 책은 곧 짐의 부담으로 직결됩니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타블라라사 여행지도 시리즈였습니다.

이번에 접한 **‘타블라라사 에이든 런던 여행지도’**는 그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해 주었습니다. 펼쳤을 때 A1 크기의 대형 지도는 런던 주요 관광지와 건축물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도시 전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동일한 구역이라도 반드시 방문해야 할 명소, 추천 음식점, 문화 포인트 등이 세세하게 표기되어 있어, 경험의 밀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도는 두 장의 A1 판형으로 구성됩니다. 한 장은 런던 시내 전역의 핵심 명소를 빽빽하게 표시하고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으며, 다른 한 장은 런던 근교 지역을 구역별로 세분화하여 안내합니다. 템스강을 따라 자리한 버킹엄 궁전, 런던 던전, 레스터 스퀘어, 타워 브리지, 런던 탑 등 주요 관광지에 대해서는 방문하기 적합한 시간대와 역사적 배경이 간결하면서도 알찬 설명으로 담겨 있습니다.
특히 마음에 든 부분은 런던 특유의 변덕스러운 날씨를 고려해 방수 재질로 제작되었다는 점입니다. 종이 지도는 비를 맞으면 쉽게 훼손되기 마련인데, 이 제품은 방수 코팅 처리로 인해 비에 젖어도 건조 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장기간 여행 시 이러한 내구성은 여행 품질에 직결되는 요소입니다.
또한 대형 지도 외에 휴대용 맵북이 함께 제공됩니다. 대형 지도를 수시로 펼치는 것이 번거롭다고 느끼는 여행자라면, 손바닥 크기의 맵북이 일정별·구역별로 활용하기에 효율적입니다. 일정 구간별로 분리해 들고 다니면 동선 관리도 훨씬 체계적으로 할 수 있죠. 다만 저희처럼 여러 국가를 연속으로 여행하는 장기 여행자라면, 결국 국가별 대형 지도만 선별적으로 챙기는 것이 짐을 줄이는 데 더 이롭습니다.
여행의 완성은 귀국 후 추억을 다시 펼쳐보는 순간에 비로소 이루어집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지도는 단순한 길 안내 도구를 넘어, 여행의 완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장치라 할 수 있습니다. 타블라라사 에이든 런던 여행지도는 도시의 숨겨진 결을 드러내고, 놓칠 수 있는 순간을 최소화하는 실질적인 ‘여행 전략 도구’로서 가치가 있습니다. 준비형 여행자에게는 필수품이자, 아날로그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드문 아이템으로 자신 있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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