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독서 후 실제 남기는 서평입니다
최근, 블로그 운영자들 간 정보 교류를 목적으로 개설된 비공개 채팅방에서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한 간단한 설문이 진행된 적이 있습니다. 응답자는 100명 미만의 소규모였지만, 결과는 인상 깊었습니다. 참여자의 약 70%가 블로그 운영의 주요 목적을 ‘수익 창출’로 꼽았다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합니다. 누군가는 제휴 마케팅(CPA)이나 어필리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 수만 원의 수익을 거두는 반면, 다른 이들은 수년 간 콘텐츠를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애드포스트에서 고작 하루 300원 혹은 2,000원 수준의 수입에 그치며 좌절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애드포스트 기반의 수익 모델 자체가 점차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네이버의 광고 정책 변화, 노출 알고리즘 수정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수익성이 급변하는 구조적인 취약성에서 비롯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의 저자는 유튜브와 더불어 구글 애드센스를 하나의 해결책으로 제안합니다. 동일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더라도 애드센스 기반의 수익이 네이버 기반 수익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인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저자는 워드프레스나 티스토리처럼 개방형 플랫폼 위주의 블로그 운영을 권장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이 견해에는 공감하는 바입니다.
물론 개방형 블로그를 구축한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도메인 구입부터 서버 호스팅 연결, 다양한 플러그인 설치와 설정 등 IT 지식이 요구되는 구간이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런 지점에서 이 도서는 큰 도움을 줍니다. 블로그 입문자도 무리 없이 따라갈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일종의 ‘티스토리 구축 지침서’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특히 책의 후반부에서는 수익화에 핵심이 되는 ‘니치 키워드’를 어떻게 찾아내고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돋보입니다. 저자는 마케팅 관점에서 키워드를 분석하고, 실전 사례를 바탕으로 적용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단순한 이론서를 넘어선 실천서로서의 깊이를 더합니다. 이 대목에서 저 역시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런 정보들이 공공연하게 공유됨으로써 앞으로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듭니다. 특히 경제·경영 분야 키워드에서는 티스토리와 워드프레스 사용자 간의 경쟁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 책은 키워드 선정뿐만 아니라, 검색 최적화(SEO)에 맞는 포스팅 구조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구글, 네이버, 다음 등 주요 검색 엔진의 노출 기준에 맞춰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은 어떤 요소를 갖춰야 하는지, 그리고 글의 도입부에서 이탈률을 줄이기 위한 전략까지, 실전에서 활용 가능한 팁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결국 네이버 또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챗GPT와 같은 인터페이스 기반의 서비스 구조로 전환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블로그는 점차 독립된 정보 창구라기보다는 AI가 생성한 콘텐츠의 출처 또는 검증 수단으로서의 기능에 머무르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직 이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 남은 시간 동안 본인의 가능성에 베팅하고자 하는 누군가에게 이 책은 확실한 나침반이 될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지침서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이 책은 수십만 원의 강의나 유튜브 영상보다 더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안내서로 기능하며, 진심으로 추천드릴 수 있을 만큼 실용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