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 동물과 식물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 업 2
임혜영 그림, 서후 글, 김희목 외 감수, 탁주쪼꼬 원작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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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남기는 서평입니다 



요즘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자면, ‘트렌드 감각’이라는 말이 결코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초등학생들의 문화 소비 속도는 성인 못지않게 빠르고 예리합니다. 학급 내에서 유행하는 캐릭터나 책 한 권이 곧 학급 전체의 관심사를 바꿔 놓기도 하죠. 최근 초등학교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콘텐츠 중 하나는 단연 ‘탁주쪼꼬’ 시리즈입니다. 학습과 오락이 절묘하게 융합된 이 시리즈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 교육적 효과까지 더해져, 그 파급력이 상당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접한 『탁주쪼꼬의 과학 레벨업 ②: 동물과 식물 편』은 총 두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장인 **「한살이를 완성하라」**에서는 알에서 시작되는 생물의 일생, 즉 성장 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곤충의 형태와 변태 과정을 게임 미션 형식으로 풀어낸 **‘에그머니 게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아이 스스로 생물의 일생을 따라가보는 구조로 짜여 있어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그 가운데 ‘2화 잘못된 조언’ 에피소드에서는 NPC가 엉뚱한 조언을 건네고, 그로 인해 주인공이 혼란을 겪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서사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력의 필요성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장치로 보입니다. 어린 독자들은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면서 '정보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는 것의 위험성'을 간접적으로 체득하게 됩니다.

또한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곤충뿐 아니라 식물 역시 독자적인 생장 주기를 갖고 있다는 점을 함께 조명했다는 사실입니다. 아이와 함께 고무나무나 산세베리아, 방울토마토 같은 우리 집 식물들의 성장 변화를 책 속 내용과 연결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는 단순한 독서 경험을 넘어서 실제 삶의 맥락 안에서 지식을 확장하고 응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챕터 **「동물과 식물의 생존 전략」**은 아이들이 특히 흥미를 느낄 수밖에 없는 구성입니다. 탁주와 쪼꼬가 직접 다양한 동물의 번식 장면을 관찰하며, 알을 품는 펭귄이나 새끼를 등에 업는 개구리처럼 각기 다른 생존 방식들을 접하게 됩니다. 동물의 본능과 전략적 선택이 생존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배우는 구성은 매우 교육적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사막의 낮과 밤’**이라는 소챕터에서는 기후와 지리적 특성이 생물의 생존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수분을 저장하는 선인장의 구조, 극지방에서 체온을 유지하는 북극곰의 생리 구조 등 실제 생물 사례를 통해 아이들이 생존 전략의 다양성과 과학적 기반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에서 가장 돋보이는 요소 중 하나는, 각 주제별로 마련된 게임과 미션 기반의 학습 설계입니다. 과학이라는 학문이 때로는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는 몰입형 미션을 통해 학습 개념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유도합니다.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닌, 스스로 사고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능동적인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고 판단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는 아이들이 특히 반기는 탁주쪼꼬 캐릭터 스티커 2매가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아이가 그 스티커를 자랑스럽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며, 이 콘텐츠가 얼마나 정교하게 기획되었는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학습의 동기와 재미 요소가 잘 어우러진 덕분에, 아이에게 있어 이 책은 단순한 과학책 그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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