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한국, 생존을 위한 선택 - 대한민국의 미래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에 달려있다
곽노성.정인성 지음 / 렛츠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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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직접 독서 후 남기는 리얼 서평입니다


곽노성 저자의 『침몰하는 한국, 생존을 위한 선택』은 단순히 위기의식을 고취시키는 데 그치지 않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적 관점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대기업의 역할에 대한 저자의 통찰은 읽는 내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물론,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도덕성과 리더십에 대해 무조건적인 찬사를 보낼 수는 없습니다. 그들의 결정과 행동에는 분명한 한계와 불합리함이 존재하며,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는 사건들이 반복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러한 부정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주도해온 한국 경제의 고도 성장이라는 성취를 결코 가볍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가 국가 경제의 미래를 고민할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시사점이라 생각됩니다.




2024년 대한민국의 합계 출산율 0.75라는 충격적인 수치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의 인구 구조가 급격히 불균형해지고 있으며, 디플레이션과 역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탄입니다. 곽 저자는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한국 사회의 미래와 겹쳐 보며, 우리 역시 유사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특히, 고령층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사회에서, 현재의 2030세대는 자신들의 미래를 위한 저축은커녕, 오히려 고령 세대를 세금으로 부양해야 하는 구조적 모순 속에 갇혀 있습니다. 이는 국가 시스템의 근본적인 붕괴를 암시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저자는 또한 대한민국의 정치 구조와 그로 인한 악순환에도 주목합니다. 이념과 진영 논리에 갇힌 양당 체제는 생산적인 정책 논의를 막고, 오히려 상호 비방과 소모적인 논쟁에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습니다. 보수 진영은 부동산 정책을 통해 부유층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 급급하고, 진보 진영은 포퓰리즘과 감정적 담론을 반복하며 국민적 피로감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치 구조는 결코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의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공직자들은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는 정책을 설계하기보다, 정쟁에 몰두하며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정책 생태계는 붕괴되고, 국가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음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정책 실패가 단순히 정치적 문제를 넘어,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다룬 ‘한국이 일본과의 비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역시 공감이 갔습니다. 일본은 인구 규모, 내수시장, 그리고 엔화라는 기축통화를 보유한 국가입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와는 다른 조건을 가진 국가임에도, 일본을 따라잡아야 한다는 막연한 목표 아래 현실과 조건을 냉철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한국 사회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함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하며 동아시아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역시 AI, 반도체 파운드리 등 핵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야만 하는 절박함이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문제의식으로 다가왔습니다.


『침몰하는 한국, 생존을 위한 선택』은 단순히 문제를 나열하고 비판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결국 정확한 현실 인식과 명확한 비전이야말로 국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독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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