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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녀석 둘 2 - 두 배로 더 ㅣ 못 말리는 녀석 둘 2
맥 바넷.조리 존 지음, 케빈 코넬 그림, 김원섭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5년 5월
평점 :
우리 아들은 1권을 너무나 재미있게 읽고, 책장을 덮자마자 2권은 언제 나오냐고 물을 정도로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렸는데요~
초등학교 1학년이지만 어릴 적부터 책 읽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들여온 덕분에, 1권은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뚝딱 읽어버릴 정도였습니다
두 주인공은 58개의 단어로 구성된 ‘프로 장난러의 맹세’를 나누며 장난에 대한 진지한 철학(?)을 공유하구요

그리고 이 장난 대결의 중심에는 항상 존재감이 강렬한 한 인물이 빠지지 않는데요, 바로 ‘장난치기 딱 좋은 훌륭한 염소’ 바킨 교장 선생님입니다
독특하게도 염소라는 별명을 가진 이 교장 선생님은 발냄새마저 캐릭터 설정의 일부가 될 정도로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요
아이들은 학교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렇게도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을 할 수 있구나 싶어 감탄스러웠습니다~
특히 피망과 스코빌지수를 활용한 매운 음식 대결 장면은 저희 아이에게 꽤 인상 깊게 남았던 것 같네요~
책을 읽고 난 뒤 “엄마, 스코빌지수는 뭐야?” 하고 묻더니, 매운 음식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맵찔이는 벗어나진 못하고 있다는
어른 눈에는 그냥 웃자고 넣은 설정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겐 새로운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계기가 되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희 아이는 장난이 단지 웃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상력과 팀워크, 그리고 순수한 창작의 한 형태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장난이 점점 더 규모를 키워가며 정교하게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아이 스스로도 무언가를 ‘기획’하는 즐거움을 알게 된 듯 보였어요
무엇보다도 이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어른이 보기엔 엉뚱하고 허무맹랑해 보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아이들에게는 현실처럼 느껴질 만큼 구체적이고 정성스럽게 그려져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 점에서 맥 바넷 작가의 상상력과 어린이 독자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캐릭터의 개성, 대사의 위트, 사건의 전개 모두가 어우러져 ‘정말 잘 만든 동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작품으로 강력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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