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이는 세계사 - 인간이 깃발 아래 모이는 이유
드미트로 두빌레트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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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 받아 실제 독서 후 올리는 서평입니다 


요즘 주말마다 아들과 함께 빠져들어 읽고 있는 책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윌북에서 출간된 드미트로 두빌레트의 『펄럭이는 세계사』입니다

책을 펼치면 세계 각국의 국기와 변천사가 등장하면서, 그 배경이 된 역사, 정치, 문화 이야기들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데요, 지금은 단순한 독서를 넘어서 대화의 장, 역사 공부의 장이 되어가고 있답니다


처음엔 국기 이야기가 중심일 줄 알았는데, 한 장 넘길수록 역사, 정치, 사회까지 연결된 풍성한 이야기들에 저도, 아들도 쑥 빠져들었답니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국기가 전 세계 국기를 망라한 건 아니에요

하지만 인류사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역사적 사건이나 맥락과 관련된 국가들의 국기들이 중심이 되고, 그 외에도 꽤 다양한 나라들의 깃발이 다뤄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처럼 3색기를 채택한 나라들이 왜 비슷한 패턴을 갖게 됐는지, 그 사연도 흥미롭고요, 심지어 비슷한 색과 모양 때문에 청문회까지 열어야 했던 사례도 소개되는데요, 국기가 단순한 상징이 아니라 국가 정체성과 자존심을 담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유니온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굉장히 흥미로운 에피소드 중 하나였는데요

영국이 연방의 형식으로 확장되면서 어떻게 국기 디자인이 조금씩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국가 간 힘의 균형이 어떻게 변해왔는지를 짚어주니, 그야말로 국기 하나로 세계사를 배우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최근의 이야기들인데요

차베스 이후의 베네수엘라처럼 정치적 상황에 따라 국기의 상징이 달라지는 사례, 아르헨티나처럼 정치적 갈등에 따라 국기의 색조차 바뀌는 경우도 있고요

이슬람권 국가에서 초승달과 별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이유, 그리고 그 초승달이 어느 방향을 향하느냐조차 다 이유가 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국기에 관심 있는 분들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세계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모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어린 시절의 열정을 아이와 함께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더더욱요 ㅋ

이 책 한 권 덕분에 우리 집 주말이 훨씬 알차고 따뜻해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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