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기에 스트레스 가득한 수능 문항들, 관심 없는 주제로 <내가 왜 이런걸 알아야 돼>라는 허탈감, 끊임 없이 반복된 화학공식과 거리 공식에 탈탈털린 정신과 좌절감 가득한 느낌들
성인이 되어 직장인이 되고, 다시 한세대를 반복하는 예비초등 아들을 바라보면서 <과학을 어떻게 접근시켜야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수학이나 영어도 마찬가지지만, 결국 과학도 과거 우리 부모들이 우리세대를 닥달하고 강제하며 가르치는 식으로 가르치면 똑같은 과오를 반복하게 되고, 결국은 4지선형 문제에 답을 잘 찍기 위한 로봇을 양성해내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앞섭니다
다행히 최근에는 아이들의 <흥미>를 자연스럽게 올려주는 긍정형 교육을 표방하는 도서들이 많이 등장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눈여겨 볼만한 도서가 있었으니 바로 김선호 쌤의 초등과학신문입니다
도서는 생물, 우주, 미래과학(AI, 유전공학 등), 일상생활과학 이렇게 총 4개의 분류로 나뉘고 총 50개의 소주제에는 최근에 과학 관련 학회를 거쳐 대중에게 이슈성 있게 소개되었던 여러 뉴스거리를 재밌게 각색하여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 챕터는 초반에 과학지식을 간단히 설명을 하고 있구요, 그리고 그 밑에 실제 해당 내용에 관련된 신문 기사를 올려놓고 있습니다
기사의 내용 중에 난이도가 있는 단어는 오른쪽에 따로 빼서 정리/해석을 해주고 있어서 아이들의 어휘력 향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되어줍니다
또한 우리나라 국어 어법에 대한 퀴즈도 쏠쏠하게 내고 있으니 학습효과도 노릴 수 있다는 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역시나 <독후 활동>의 페이지까지 마련해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첫번째 인상적인 내용은, 두려움을 없애주는 기생충에 대한 기사입니다
동물에 기생하여 동물의 뇌의 자율신경계에 작용하여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만들어 조금씩 상위포식자쪽으로 숙주를 옮겨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두번째 인상적인 내용은 우주 쓰레기 제거 기술 연구에 대한 부분입니다
2023년 1월에 우리나라에 인공위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추락 경보가 있었던 것을 어렴풋이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당시 늦은 밤시간에 큰 일 없이 지나가서 모두의 기억 속에 잊혀지긴 했지만, 우주 속에 엄청난 속도로 떠다니는 우주 쓰레기는 지구 자체로도 추락으로 인한 생존이 걸린 위험이 있지만, 향후 쏘아올리는 인공위성이나 우주정거장 자체에도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생 인류,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문제일 수 밖에 없죠
지속 발간되는 사이어스 리포트를 활용한 실질적인 과학 상식 교재가 연이어서 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늘 앞서가는 아이들은 지루할 수 있는 각 주요 과목에 대한 <해야 하는 동기> 그리고 <당위성>을 아는 아이들이고, 이는 우리가 살아가고 마주하고 있는 문제와 학습의 영역을 연결시킬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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