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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24년 7월
평점 :
도서 제목부터 살짝 사이코패스다운 향기를 맡을 수 있지 않나요? ㅋ
살인자의 건강법은 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프레텍스타 타슈인데, 이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지난 그의 살인을 배경으로 그의 집에서 인터뷰를 하는 과정을 집중 조명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됩니다

주인공 프레텍스타 타슈는 엘젠바이베르플라츠 증후군(연골암)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구요, 어릴적부터 지나친 순수에 대한 집착으로 인해 성인이 된 이후 인간 혐오자가 되었고, 사촌누이의 살해와 인간 혐오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여러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과정 중에 기자들에게 독설을 퍼부으며 기자들이 인터뷰를 중간에 그만두는 장면이 지속 반복이 됩니다
프레텍스타 타슈는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심각한 인간 혐오 관념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어린 시절에 타슈는 사랑스러운 사촌누이 레오폴린을 사랑하게 됩니다~
친척임에도 그들은 서로를 몰래 좋아했지만, 타슈는 인간의 어릴적의 순수성을 너무도 소중히 여긴 나머지 어른으로 들어서는 관문의 상징인 사춘기를 재앙으로 여겼습니다
심지어 타슈는 사춘기를 피하기 위해 잠도 2시간 이상 자지 않고, 극히 적은 양의 음식만 먹으며 영원히 어린시절의 순수함을 유지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
그러던 와중 연인 레오폴린의 초경을 목격하게 되고 타슈는 큰 충격을 받게됩니다
타슈는 레오폴린이 더 이상 어린 시절에 머물 수 없다는 사실에 너무도 화가 나고 절망을 한 나머지, 레오폴린의 목을 졸라 죽이고 맙니다
너무 당황스러운 살인이지만 <순수함>이 자신의 세계의 전부였던 타슈의 입장에서는 레오폴린의 변화가 인간의 본질적인 허위와 위선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자신의 책 <살인자의 추억>을 제대로 읽어보고 음미해보지도 않고서 자신에게 접근해서 도서를 읽어본척 떠드는 기자들을 비웃고 조롱합니다
타슈가 그렇게 싫어하는 위선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는 <타인을 위한 거짓된 친절과 호의>도 포함이 되구요
그리고 타인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상대방을 그대로 판단해버리는 인간의 경솔함 역시 포함이 된다고 생각해요
타슈가 그렇게 강조한 <솔직함>과 <진실함>이 과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커다란 힘일지?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문구를 인생의 가장 큰 가치로 떠받들고 가끔은 어두운 솔직한 감정을 웃음과 밝음 뒤에 숨기고 당연하듯 상대방을 배려하는 것처럼 연기하며 살아가는 나의 가치관이 흠이 있지는 않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도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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