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복
리샤르 콜라스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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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2차 세계대전과 관련된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나 소설, 역사서 등 닥치는대로 다 보는 편인데요~ 이번에 새로 나온 리샤르 콜라스의 장편 소설 <할복> 역시 올해 상당히 큰 감명을 준 소설 중 하나로 남게될 것 같네요

500페이지에 가까운 엄청난 분량의 장편소설이지만


상당히 빠르게 몰입해서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도서의 배경 자체가 개인적으로 제일 관심이 많은 2차 세계대전의 독일 베를린 시내의 모습, 그리고 주인공 볼프강이 전쟁 종군기자가 되어 한국전쟁(6.25)을 바라보는 모습, 그리고 일본에 정착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역사적 사건과 배경을 중심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는 점이 아니었나 싶어요


도서의 내용은 나중에는 결국 에밀 몽루아라는 이름으로 개명을 하게 되는 볼프강 모리스 폰 슈페너의 유아시절부터 시작이 됩니다

유복한 프랑스 귀족집안에서 온 인기 피아니스트 엄마, 그리고 그 엄마를 보고 한눈에 반한 유망한 의사 가족의 자제 볼프강(아빠)의 사이에서 태어난 모리스는 상당히 부유한 환경에서 금수저의 자제로 자라납니다


하지만 히틀러의 득세로 독일은 전쟁의 포화속에 갇히게 되구요, 능력있는 의사인 볼프강은 사상 세뇌로 인하여 히틀러 군대의 아우슈비츠에 출근하며 유대인과 소련군 포로를 상대로 처참한 화학실험을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함께 대학시절을 보낸 겐소쿠라는 친구가 베를린으로 전근을 오게 되고

중간에 일본 대사관이 폭격을 받아 겐소쿠는 볼프강의 집에서 지내게 되며, 바로 옆방의 어린 주인공(모리스)에게 명상과 일본의 예 등 여러가지를 알려줍니다~





하지만 결국 볼프방과 같이 비윤리적인 참상을 저지르며 일해온 겐소쿠는 사무라이 정신을 어긴 자신에게 실망하고, 일본의 가족이 포탄으로 희생된 소식을 듣고 할복 자살을 하게 됩니다

이때부터 주인공 모리스는 일본에 대한 동경을 꿈꾸게 됩니다~

모리스의 친구 역할을 하기 위해 아우슈비츠에서 빼내온 유대인 소년 에밀은 2차 대전이 마무리 되는 시점까지 함께 하며 여러 스토리를 만들기도 합니다


끔찍한 소련군의 공습으로 부모님이 모두 사망하게 되고 홀로 남겨진 모리스

전쟁 후 모리스는 기자로의 직업의 삶을 살게 되고, 한국전쟁의 종군기자로 한국을 방문하게 됩니다

전쟁의 참상을 꿋꿋히 기록하는 중 그의 지난 과거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참사랑을 알려주게 된 선희를 알게 되지만, 기구한 인생은 그가 사랑하던 사람들을 또 다시 앗아갑니다

도서의 각 챕터는 재밌게도 할복을 하고 자결한 에밀이 삶을 살면서 작성한 36개의 수첩과 편지를 대사관 근무로 연이 닿은 R.C에게 소포로 전달하고 각 챕터의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인트로 부분에서 모리스가(에밀이) 갑자기 선택하는 할복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너무 혼란스러웠는데요, 챕터 하나하나를 넘기면서 그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나 전쟁으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 부분에 대해서는 겪어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그 깊이를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2차 세계대전 당시 피해자인 유대인이나 폴란드인 소련인의 시선이 아닌 독일 나치당의 금수저의 입장에서 바라본 역사는 상당히 재미있었구요~ 종군기자의 눈으로 그려본 한국전쟁의 참상 역시 새로운 심상을 남겨줬던 것 같습니다



해당 도서는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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