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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방 ㅣ 기묘한 방 이야기 3
소중애 지음, 박영 그림 / 거북이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마치 식물이 자랄때 어릴적부터 충분한 물과 햇빛을 주지 않으면 웃자라거나 전체생장에 문제가 되듯이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릴적부터 부모의 충분한 공감이나 감정의 다양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억눌리는 육아를 받게되면 아이들은 웃자라고, 정서적인 장애를 겪게 됩니다
아이가 다양한 정서를 경험하고, 남들도 다 나랑 비슷한 정서를 겪는구나라는 공감을 느끼고, 그리고 그런 정서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글을 통해 학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난번에 나온 2탄 울음방에 이은 3탄 질투방이 나왔습니다!

초등학교 같은 반을 다니게 된 5명의 아이들을 둘러싼 질투에 대한 내용을 재밌는 스토리로 엮어놓은 책입니다
주로 여자아이들의 <외모에 대한 질투>, <이성에 대한 질투>를 중심으로 전개가 되는데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질투>에 대한 감정 뒤에는 아이들의 각각의 가정에 한두개씩 가지고 있는 어두운 가정사가 뒤따릅니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어두운 가족사를 숨기려 전전긍긍하며, 나보다 더 잘난 친구를 질투하는 마음에 무너져가는 마음이 아주 생생하게 다뤄져 있습니다
그 와중에 주인공 <하라>는 이 질투라는 감정을 부정하는 아이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재혼가정의 딸인 하라는 새엄마와 함께 온 이복동생 율이가 못마땅합니다~
자신이 받아야 하는 사랑을 모두 앗아간 이복동생 율이를 질투로 증오하고, 새로 전학온 같은 반의 채연, 그리고 인싸퀸인 마리를 늘 질투하면서도 본인은 정작 <질투>란 나쁜 감정이므로 자신은 아무도 질투를 하지 않는다며 <방관/포기/따분함>의 모습을 보입니다
이 감정은 영화 내에서도 감정의 땅 자체를 소멸시킬 정도로 커다란 파괴력을 지닌 암덩어리와도 같은 감정으로 표현이 되는데요
이 감정이 바로 정신병리학적으로도 자신이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지우기 위한 지름길로 선택되어지고, 삶을 송두리째 권태와 방관, 비아냥으로 빠져서 부정적 감정이 삶 전체를 지배하게 하는 감정입니다
아이들은 결국 마리아빠와 함께 간 엔터테인먼트 파크 안의 <질투방>에 들어가 스스로의 억눌린 부정적인 질투라는 감정을 끄집어내보는 계기를 가지게 되고요
결국 질투라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숨겨진 이면에는 각각의 <아름다운 선한 마음과 호의>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국 아이들은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은 손바닥 뒤집기만큼 간단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점을 배우고, 그렇게 긍정적 삶의 태도의 중요성과 주도적인 감정의 선택의 방법을 알아가게 됩니다
즉, 균형잡힌 성인으로 한걸음 더 도약을 하게 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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