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 - 평균 나이 55세, 첫 무대에 오른 늦깎이 배우들의 이야기
안은영 외 지음 / SISO / 2021년 1월
평점 :
절판


누군가에게는 정말 멋진 기회를 주는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극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하나된 50+ 중년의 그분들이 써 내려간 삶의 이야기들은 읽는 내내 순간의 감동 삶의 감동을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삶이라는 것이 아주 어려운 곳에서 발생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건 연극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맞이하는 자세를 보여주는 그분들의 멋스러운 여정을 함께 밟아 가고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또다시 기회가 된다면 연극무대위에 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준비한 모습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대위에서의 그 멋짐을 뿜뿜하는 활동을 해 본 분들이라면 그 무대에서 내려오는 것은 멈추고 싶은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랬던 시간이 벌써 3년전의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서서히 중년으로의 시간에 다가가고 있는 저에게도 이런 기회 이런 멋진 기회가 다시 올수 있을까요? 어쩜 글들도 그리 잘 쓰시는지 순식간에 연극속에 빠져들었고 코로나가 아니었음 작가님들의 공연에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과 저도 도와 드릴께요 하며 스텝으로 손들고 싶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

내가 그것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류시화 잠언집에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글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생각한다.

몰랐던 그때가 아는 지금을 만들어주는 게 아닐까?

[P47, 중에서]



연극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읽어 나가는 순간은 중년에 들어서서 손꼽아 기다리는 순간이 되는 듯 합니다. 그동안의 삶을 대변해 주듯 고생한 만큼 고생의 보답을 얻어가는 시간을 만들어 가는 용기는 아무리 봐도 멋집니다. 특히나 연극에 대해 로망만 있는 연출자 안은영님의 멋진 시도는 그동안 하고자 했던 바를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해 보여주신 듯 하여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한번 찾아 뵙고 협동조합으로써 연극팀을 만들 계획을 하셨던 생각은 어떤 부분에서 발견하신 거였는지 수익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시는지 이런 저런 궁금증에 대한 답을 받고자 합니다. 대부분은 생각만 가지고 있지 실천은 항상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이지요.



수년 전 내 나이 오십에 접어들며 만난

'융 심리학 입문'에서 눈에 콕 박혔던 문장이 스친다.

 '중년기에는 외부 세계를 정보하는데

쏟았던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 초점을 맞추도록

 자극을 받으며 자신의 잠재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된다'

암만 그렇고 말고

[P203, 중에서]



앞으로 다가올 50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까? '우리는 중년의 삶이 재밌습니다'라고 밝히고 있는 6명의 작가님들의 이야기들을 읽어 내려가면서 하나되는 활동과 그동안 품고 있던 활동들을 하나 하나 펼쳐 보면서 준비를 하는 시간이 지나면 멋진 길이 열리듯이 활짝 핀 중년의 삶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강여사의 선택'이라는 연극 제목 처럼 나의 선택은 누구의 선택도 아닌 내 선택이었음을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을 이분들을 통해서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우린 연극으로 꿈꾸며 살아간답니다.

우린 꿈을 꾸기에 연극을 한답니다.

우리 모두 세상이라는 무대 위에서 각자 연극을 하죠.

[P185,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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