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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씨 법칙 - 성공하는 남자의 일곱 가지 비밀
딜런 존스 지음, 최지아 옮김 / 해냄 / 2007년 8월
평점 :
품절
21세기를 살아가는 남자의 삶은 여간 어렵지 않다.
이곳 저곳 신경써야 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매너, 에티켓, 스타일, 패션, 건강, 레져..등
개인소득의 증가와 주 5일제 근무가 선사해준 넉넉한 여가시간의 활용은 단시간에 라이프스타일을 바꾸어 놓기 충분했다. 진짜 사나이라면 피부에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되었을 시기가 있었지만 그들의 모습은 야만인과 다르지 않게 보이는게 현실이 된지 오래다.
소위 메트로 섹슈얼이라 일컫어지는 사람들이란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서 자신을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여성적인 면모를 과감하게 표출하는 과정에서 피부와 패션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20~30대 남성을 의미한다. 현재를 살고 있는 남성들이 지향하는 부류이기도 하다.
이책에선...
소위 메트로 섹슈얼로 가는 과정의 의무교육화를 지향하는 "남자 가꾸기"에 관한 책이다.
일과 성공, 매너, 에티켓, 레저, 여자, 섹스, 식사와 술에 이르기 까지 방대한 범위로의 접근을 시도하지만, 딱히 가슴에 와닿은 부분이 없는게 사실이다. 물론 책을 지은 저자 자체가 남성잡지 GQ의 수석에디터라는 점과 소위 말하는 메트로 섹슈얼에 근접해 보이는 인물이긴 하지만 판이하게 다른 라이프 스타일에서의 공감대 형성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모든 부분들이 일류라고 불려지는 한곳에 집중된 느낌도 적지 않다. 일류가 되기위한 지침서가 아니라, 이미 그곳에 위치해 있으며 그곳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사항들의 열거방식이 지나지 않는다. 세세한 부분으로의 접근은 좋으나, 특정 브랜드를 선호한다던가, 그곳에선 그런 브랜드를 착용해야한다는 식의 접근을 비롯해 와인 부분에선 생판 들어보지도 못했던 여러 브랜드의 와인을 열거해 둠으로써 도움을 준다는 느낌보다 현실적인 차이를 느낌으로 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페이지를 꼭 채워야 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선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둥, 나무를 이용해서 불 피우기, 타이어 교체 , 그림액자 걸기 등 정말 쓸데없어 보이는 것들을 그림과 함께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그림액자 거는일을 위해 누가 이책을 읽기를 원하며 나무을 이용해 불을 피우는 것을 위해 누가 이책을 읽겠는가 말이다. 오히려 "라이터를 충분히 준비해 가라" 라는 말이 현실적으로 들린다.
과거 남자들에게 경제력이 성공의 잣대였지만 현재는 스타일이 모든것을 말해주는 시대라고들 한다. 이 책이 조금의 힌트를 제시하긴 한다. 하지만 메트로 섹슈얼이 무엇인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원한다면 여러권의 남성잡지를 봐라.
멋진 여자들과 남자들의 사진이 실린 잡지가 더 깊게 와닿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