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에의 충동
정진홍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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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쇠붙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면도날이 되고자 애썼다." - P7 -

                                                         -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

 

사람만한 교과서가 없으며 사람이야말로 최고의 인생교과서라는 저자의 이념 아래 쓰여진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말하다." 이후에 "완벽에의 충동" 과 다시 만났다. 모든것의 근본은 사람이며, 사람에게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의 산물인 이번 책에서도 또 한번 큰 감흥을 맛보았다. 과거 속으로 이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의 삶과 인생 역정을 통해 저자는 "완벽" 이란 그 자체로 빈틈없는 밀봉이며 마침표이며 현상태로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완벽에의 충동은 도전하고 모험하는 진행형이며 밀봉이 아니라 활화산 같은 역동적 에너지라고 말했다. 세상을 움직이며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이 바로 "완벽에의 충동" 인 것이다. 그 완벽에의 충동은 인간 내면의 본능이며, 지금의 진보와 진화를 통해 개선된 현재의 삶은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완벽에의 충동"이 만들어낸 소산물인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완벽에의 충동은 쉼없는 자기 개선의 동력이다. "완벽에의 충동은 남과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와의 경쟁, 자신과의 싸움을 독려한다. 가장 강한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이며 가장 강한 적도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중략)완벽에의 충동은 오늘 편한것에 안주하지 않고 당장은 힘겹더라도 내일 아니 그 이상의 미래를 향해 쉼 없이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기 때문이다." - P 9 -

 저자는 "최선을 다했다."라는 말마저 피한다.
이 말엔 핑계의 그늘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저자가 추구하는 삶은 끝까지 후외없이 남김없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것이 삶의 새 지평을 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아닐까. 그것이 바로 "완벽에의 충동"에 기인한 삶인 것이다. 하나의 통념적인 성공의 잣대에 맞춰져 버린 삶의 틀은 현재의 내 모습에 안주하며 "그래 이정도면 최선을 다했어. 이만해도 되겠어." 와 같이 일종의 종결의 의미를 같는 문장으로 일단락 되곤 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살아있음을 생동력의 상징임을 의미한다. 죽어 썩어가는 나무만이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부러질 뿐 인것이다. 현재에 안주하는 삶. 그것은 곧 죽은 나무와 같다.

 "후회가 꿈을 대신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 지미카터(James Earl Carter Jr.)

꿈은 움직이는 자, 역동적인 삶의 의지를 보이는 자의 것이다. 나이를 먹어감에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절망과 후회로 인해 사람은 늙어가는 것이다. 역동적이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완벽에의 충동에 기인한 삶은 그 자체만으로 삶의 원동력이자 인생의 꽃봉우리를 활짝 피어나게 하는 힘인것이다. 

나에겐 안좋은 버릇이 있다. 무엇인가에 열정적으로 다가갔다 쉽게 만족을 느끼곤 그만두는 버릇. 그래서인가 깊이가 없다. 끝까지 후외없이 남김없이 하고자 하는 일에 자신의 혼을 담아 내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했다. 쉽게 현재의 모습에서 만족을 찾는 대다수의 사람과 다름이 없다. 그것은 삶의 정지와 같음을 알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것, 새로운 것이 주는 즐거움에 흠취되어 진정 내가 가진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완벽에의 충동은 내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것임을, 그리고 나에게서 찾아야 함을 정진홍씨는 내게 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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