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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자비의 시간 1~2 세트 - 전2권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야기는 클랜턴에서 좀 떨어진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시작된다. 경찰인 스튜어트가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돌아오고, 그날 밤 슬픈 비극이 벌어진다.
그는 평소처럼 아내 조시에게 시비를 걸고, 결국 통제를 잃은 상태로 폭행하게 된다. 드루와 키이라는 늘 반복되는 가정폭력의 무서움에 떤다. 조시가 쓰러져 움직임이 없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911에 전화를 건다. 그러나 경찰이 오는 시간은 더디기만 하였다. 그러다 드루는 침대 위에 자고 있는 스튜어트 곁에 권총을 손으로 잡고 미성숙한 짧은 인생에서 가장 중대한 결단을 한다.
▷인간은 필요에 의해 수많은 것을 만들어 왔고, 오늘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지거나. 개선되어 만들어진다. 그중에 술은 인간과 함께한 역사가 오래되었다. 나약한 인간들은 술로 인하여 인생을 암흑 속에서 보낸 사람들이 많다. 스튜어트가 바로 그런 사람으로 알코올 중독의 무서운 단면을 보여준다.
가족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야 하지만, 이 가정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특히, 스튜어트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또 하나의 비극이 잉태되었다. 늘 그렇듯, 강력 범죄의 배경에는 불완전한 가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제이크는 드루의 변호를 맡았다. 그가 이미 진행 중인 소송에서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살인사건에서 여러 변수들로 인하여 그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마치 요동치는 주식 차트처럼, 제이크의 운명도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었다. 드루의 운명을 결정지을 12명의 배심원단을 선정하는 과정과 그들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론에 도달할지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 제이크는 재판을 철저히 준비했다. 그의 변호인단은 탁월한 팀워크를 보여 주며 치밀하게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재판의 우위를 점하고자 너무 많은 준비를 하면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한다. 그러나 그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장면들은 독자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당신이 만약 1급 살인 피고인의 변호인이 된다면,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인가? 주인공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경험은 독서 이상의 가치를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