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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 보물을 찾아라! 심해 탐사와 해양 개발 - 해양 개발, 어디까지 괜찮을까? ㅣ 초등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91
백은영 지음, 최명미 그림 / 뭉치 / 2025년 9월
평점 :

바다와 바다 생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환영할 책을 발견했다. <바닷속 보물을 찾아라! 심해 탐사와 해양 개발>이라는 제목의 이 책은 '초등 융합 사회 과학 토론왕' 시리즈의 91번째 책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깊이 있는 학습까지 가능하게 하는 훌륭한 도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딱딱한 사회 과학 정보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도깨비 공주가 도깨비방망이와 함께 전설의 보물을 찾아 심해로 모험을 떠나는 설정 자체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도깨비 공주의 모험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자연스럽게 수심 200미터 이상의 심해 세계, 잠수정의 원리, 망간단괴와 같은 해저 자원까지 읽게 된다.
특히 아이가 인상 깊었던 부분은 도깨비 공주가 투명 갑옷을 입고 해저를 탐험하다가 스스로 빛을 내는 심해 생물들을 만나는 장면이라고 한다. 아이는 실제로 몸에서 빛을 내는 물고기가 있다는 사실을 신기해했다. 책장 사이사이에 삽입된 '도깨비 공주의 비밀 노트'에는 실제 심해 생물들의 사진과 정보가 담겨 있어 사실적인 학습이 가능했다.
이 책은 또한 각 챕터마다 '토론왕 되기'라는 코너가 있어, 아이 스스로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준다. '심해 자원을 개발하는 것이 과연 좋은 일일까?', '해양 탐사를 위해 환경을 훼손해도 될까?' 같은 질문이 제시되는데, 이런 주제들은 정답이 하나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고 이야기 나눠 보기에 유익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코너가 있는데, 여기서는 토론을 준비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알려준다. 솔직히 초등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필요한 능력이기에 미리 접해보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생동감 있는 일러스트와 실제 사진 자료를 적절히 배합하여 심해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다. 도깨비 공주가 잠수정을 타고 내려가는 장면, 어둠 속에서 빛나는 심해 생물들, 해저에 널려 있는 망간단괴의 모습 등이 시각적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환경 보호의 중요성, 과학 기술의 발전과 윤리의 균형 등 깊이 있는 생각하게 한다. 균형을 이루는 게 가장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니기에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초등 중학년 이상이라면 이 책을 통해 지식의 폭을 넓히고 생각의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접했는데 여러모로 유익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