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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팡맨 구드래곤 ㅣ 구드래곤 시리즈 6
박현숙 지음, 이경석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8월
평점 :

박현숙 작가님의 구드래곤 시리즈는 매 권마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 속에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번 6권 『구팡맨 구드래곤』에서는 ‘용이 되려다 실패한 구드래곤’이 새로운 직업, 구팡맨(택배 기사)으로 변신하며 겪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렸다. 제목부터 너무 기발하고 참신하면서도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팡맨이라니! 일상과 밀접한 쿠팡을 구드래곤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 없던 터라 더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구드래곤은 용의 나라에서 더 이상 빛나지 않는다며 쫓겨났다. 대왕 용의 결정으로 인간 세상에 내려온 그는 용몽록(몽주)과 순동이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그렇게 지내던 중 구드래곤은 어느새 몽주의 ‘삼촌’이 되어 버리고 만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구드래곤은 구팡맨으로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첫날부터 일이 꼬인다 분명 배달한 택배가 사라진 것이었다. 손님은 화를 내고, 억울한 구드래곤도 맞서 화를 냈다. 결국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구드래곤은 범인을 반드시 잡겠다고 다짐했고, 몽주와 함께 사건을 추적하게 되었다. 과연 그는 택배 도둑을 잡고 진짜 용이 될 수 있었을까.
아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구드래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억울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아파트의 독특한 구조와 자신의 부주의가 문제의 원인이라는 게 작은 충격이었다고! 또 몽주와 함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은 어린이 탐정물 같은 긴장감도 느꼈다고 한다. 단순히 웃고 넘기는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의 실수를 돌아보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는 사실도 인상 깊었다고.
박현숙 작가님의 작품은 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야기를 풀어내지만, 어른이 읽어도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 같다. 구드래곤은 늘 실수투성이에 부족해 보이지만 사실 누구보다 따뜻하고 정의로운 캐릭터다. 그래서인지 독자들은 구드래곤을 보며 더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특히 이번 6권은 ‘구팡맨’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끌어들여 요즘 아이들이(요즘 엄마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택배라는 일상적인 키워드가 판타지와 만나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이미 구드래곤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어 온 어린이, 박현숙 작가님의 따뜻하고 유쾌한 글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모두가 좋아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구드래곤 시리즈, 이번 편도 재미있었고 앞으로 나올 다음 권도 크게 기대된다. 언제나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구드래곤의 성장 이야기가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