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구조대 2 - 유령 마을로 간 분식집 토토 사과
연유진 지음, 이강훈 그림 / 토토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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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구조대 2: 유령 마을로 간 분식집>은 재개발이라는 현실적인 변화를 중심으로, 한 가게의 이동과 생존 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서 풀어낸 경제 동화다. 부동산, 도시 변화, 상권 이동 같은 개념을 이야기 속 사건으로 자연스럽게 보여 준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중심 사건은 ‘코끼리 분식’이 재개발로 인해 원래 자리를 떠나야 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은 가게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장소를 찾는 과정에 참여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입지, 매매, 임대 같은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된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장소 선택’이 단순한 위치 이동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꿀단지 부동산이 제시하는 여러 후보지는 각각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으며 아이들은 그 조건을 비교하며 결정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경제적 선택이 감각적인 판단이 아니라 '조건 비교'와 '이유 설명'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는 아이들이 현실 세계의 의사결정 구조를 간접적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용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는 젠트리피케이션처럼 다소 어려운 개념도 등장하지만, 이를 개념 설명으로 따로 떼어내지 않고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풀어낸 점이 유익하다. 동네가 인기를 얻으면서 오래된 가게가 밀려나는 상황,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면서 공간의 가치가 달라지는 흐름이 이야기 속 사건으로 제시되는데 이로 인해 경제 개념이 지식으로 남기보다 상황 이해로 이어지는 구조를 갖는다.

또한 이 작품은 아이들의 성장 서사도 함께 담고 있다. 연아를 중심으로 한 아이들은 각자의 역할과 성향이 다르다. 의견 충돌과 협력 과정이 반복되면서 단순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팀 내 의사결정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특히 한 사람이 주도하는 구조가 아니라 서로 다른 관점이 충돌하고 조정되는 방식으로 전개되어 현실적인 협업 구조를 보여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부동산’이라는 주제가 아이들에게 충분히 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재구성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개념들이 이야기 속 상황으로 제시되면서 아이는 자연스럽게 개념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다만 일부 용어는 여전히 아이 혼자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독서 과정에서 간단한 설명이나 대화를 함께하면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용어나 도시 변화 개념은 현실 사례와 연결해 설명할 때 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경제 개념을 이야기 구조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가 흥미를 유지하면서도 현실 사회의 구조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분명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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