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읽고 보는 위대한 실패 도감 - 위인들의 실패와 성공담으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 쉽게 읽고 보는 도감
정상영 지음, 신응섭 그림 / 진선아이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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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전은 늘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성공 장면은 선명하고, 실패는 몇 줄로 정리된다. 아이는 결과를 주입 받고, 부모는 교훈을 말한다. 그런데 이 책은 구성을 조금 다르게 잡은 것 같다. 업적이 아니라 실패의 시간을 먼저 보여 준다. 그 지점이 꽤 인상적이었다.

책에는 토머스 에디슨, 베토벤, 빈센트 반 고흐처럼 이미 아이가 여러 번 들어본 인물들이 등장한다. 익숙한 이름은 읽기의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낯선 정보를 처음부터 해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조앤 롤링처럼 비교적 현재와 가까운 인물도 포함되어 있다. 해리 포터를 좋아하는 아이는 '조앤 롤링' 대목에서 더 집중하며 읽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쓴 작가의 여러 모습들이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니 말이다.

이 책은 문장이 길지 않고, 사건 중심으로 정리되어 있다. 이 구조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무래도 위인들의 일대기를 장황하게 늘어놨을 거라는 선입견이 깨지는 포인트로 작동하지 않았나 싶다. 인물별로 무엇이 좌절이었고 그 다음에 어떤 시도를 했는지가 이어진다. 오른쪽 페이지를 채운 만화 컷도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면 만화가 없었다면 우리 아이는 끝까지 읽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텍스트만 이어졌다면 중간에 덮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화가 그럴 가능성을 낮춰줬다. 만화가 재밌으니 그것을 보고 싶어서라도 글밥을 읽고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

성공 노트도 정말 유용했다. 각 인물의 실패를 다시 적어 보고, 장점을 정리하고, 나에게 적용해 보는 구조로 활용할 수 있는 노트인데, 단순해 보여도 각 인물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져볼 수도 있고 활용도가 높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통해 실패는 끝이 아니라 중간 단계라는 점, 그리고 그 중간 단계를 통과한 사람들이 우리가 아는 ‘위인’이 되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위인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기보다, 실패를 읽는 방식을 조금 배우게 된 시간이었다. 같은 맥락의 '명언' 시리즈도 있던데 그 책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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