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이가 학교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여러 책의 종류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읽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는데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는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교과서에 등장하는 속담의 의미를 아이가 정말로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을까, 싶은 궁금증을 풀어주는 책이기도 하다.
<교과서랑 친해지는 하루 한 장 속담>은 속담을 단순히 외워야 할 표현이 아니라 글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구로 다룬다. 짧은 문장 안에 담긴 경험과 의미를 하나씩 풀어 주며 말의 겉뜻과 속뜻을 구분해 생각하도록 이끈다.
책의 구성은 하루 한 장이라는 학습 단위를 중심으로 짜여 있다. 하루에 하나의 속담을 만나고 그 속담이 사용되는 상황을 이야기와 그림으로 이해한다. 그다음 퀴즈와 따라 쓰기 활동을 통해 의미를 다시 확인하는 구조다. 학습 흐름이 단순하지만 반복 속에서 자연스럽게 개념이 정리된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설명이 과하지 않다는 점이다. 속담의 뜻을 어렵게 풀지 않고,아이 눈높이에 맞게 짧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그림 역시 설명을 돕는 역할에 충실하다. 불필요하게 복잡하지 않고 상황이 바로 떠오르는 구성이라 저학년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폰트가 시원시원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글자가 조금 크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초등 저학년 기준에서는 오히려 장점이다. 글을 읽는 데 에너지를 크게 쓰지 않아도 되니 의미 이해에 더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학습서이면서도 부담 없이 펼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다만 학년별 활용 방식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느꼈다. 초등 저학년에게는 속담을 처음 만나고 개념을 익히는 책으로 적합한 반면 초등 고학년에게는 새로운 속담을 배우기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속담을 정리하고 의미를 다시 다듬는 용도로 보는 것이 좋겠다. 속담의 정확한 쓰임을 점검하는 개념 정리용 책이라고 해야 할까.
가끔 가족끼리 속담 내기 게임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을 꼼꼼히 읽어두면 이길 확률이 확실히 올라갈 것 같다. <교과서랑 친해지는 하루 한 장 속담>은 하루 한 장이라는 리듬 속에서 속담의 의미를 차분히 익히게 한다. 문해력의 기초를 다지고 싶은 가정이라면 특히 초등 저학년 시기에 충분히 활용 가치가 있는 책이라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