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로 독깨비 (책콩 어린이) 86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조은 옮김 / 책과콩나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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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흔드는 귀여운 강아지가 표지에서 반겨주는 책 <샤일로>는 열한 살 소년 마티와 학대받던 개 샤일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임감의 중요성을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주인공 마티의 선택과 그 선택이 가져오는 결과에 끝까지 책임을 지는 모습이었다. 샤일로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이를 가능하게 했으리라 본다.

마티는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의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부모님과 두 동생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마티는 강가에서 다리가 절뚝이는 비글을 발견하게 되고, 그 개가 저드 아저씨에게 학대를 당하고 있던 샤일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티는 샤일로를 몰래 집에 데려와 숨기며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샤일로를 돌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마티의 결단력과 책임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티는 샤일로를 돌보기 위해 자기 몫의 음식을 나누고,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그 모습에서 단순한 우정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마티는 저드 아저씨에게 개를 되돌려줘야 하는 상황에서 법과 양심 사이에서 깊은 갈등을 겪게 된다. 이 부분에서도 아이와 많은 생각을 나눠볼 수 있었다. 샤일로를 생각하면 돌려보내면 안 되지만, 어쨌든 샤일로는 저드 아저씨의 개니까 말이다. 결국 마티는 샤일로를 지키기 위해 대가를 치르기로 결심하고, 저드 아저씨에게 가서 노동을 제공하며 대가를 치른다. 이 과정에서 마티는 단순히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입장에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해야 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도 이 책을 읽고 주인공 마티에게 강하게 감정이입을 했다. 특히 마티가 샤일로를 구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정말 내가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마티의 용기를 응원했다. 자신도 배가 고프면서 자신의 음식을 어떻게든 샤일로에게 나눠주려는 모습에 크게 감동한 것 같다. 아이는 마티처럼 자신이 선택한 일에 책임을 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은 것 같다. 이 책은 아이에게 단순한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으로서의 성장과 책임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하는 아이인데, 조금은 더 진지하고 현실적으로 강아지를 키우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샤일로>는 단순한 소년과 개의 우정 이야기 그 이상을 전달한다.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정의가 무엇인가?’, ‘법을 지키는 것이 항상 옳은 일인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해 가는 과정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뜻깊은 책이다.

마티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는 책임이란 단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해 그 결과를 감당하는 것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아이는 마티처럼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듯 하다. 또한, 샤일로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그 생명을 지키기 위한 책임감을 배울 수 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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