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들 : 방망이 쟁탈전 상상도서관 (다림)
김종렬 지음, 우주 그림 / 다림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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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도깨비들>의 주인공은 도깨비인 산에 사는 도깨비 대장 '영감님', 표지에 등장하는 '도 선비', 역시 표지에 보이는 아이 '도목이'다. 회장이 훔쳐 간 도깨비방망이를 되찾아야 하는데, 그 방망이가 말의 피가 가득한 방에 있다. 우리에게 조금 생소한 말 피는 도깨비들이 진짜 진짜 무서워하는 것이다. 모든 도깨비가 무서워하는 말 피를 무서워하지 않는 유일한 도깨비가 있다. 그가 바로 도목이다. 도 선비는 그런 도목이에게 방망이를 가져오라고 한다. 도깨비들은 회장의 손녀를 납치하기도 하며 방에 들어가는 열쇠를 얻고, 도목이는 그렇게 방망이를 가지고 나온다. 하지만 영강님과 도 선비는 방망이를 두고 싸우는데, 방망이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 하는 중요한 선택이 도목이의 손에 달려 있다. 친부모는 아니지만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싶은 도목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아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도 선비와 영감님이 도목이에게 서로 방망이를 자신에게 내놓으라고 하는 부분이라고 한다. 도목이가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운명도 함께 달라지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는 자신이 도목이라면 도 선비를 선택하고 대신 조건으로 엄마 아빠와 함께 가게 해달라고 부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엄마 아빠와도 함께 지낼 수 있다며. 더불어 산에서 계속 살자는 영감님보다는 새로운 세상을 원하는 도 선비가 더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도 선비에게 방망이를 주겠다고 했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장의 존재인 도깨비를 소재로 아이들이 흥미롭게 책에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운명이 달린 선택이 자기의 손에 쥐어져 있다면 어떻게 할지 상상해 보는 경험도 하게 해준다. 기존의 것을 지키려는 기운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자는 기운의 부딪힘으로 읽히기도 하는데, 결국은 새로운 것을 쫓아야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했다. 신선한 소재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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