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 다이어리 1 - 위풍당당 도그쇼 대소동 도그 다이어리 1
제임스 패터슨.스티븐 버틀러 지음, 리처드 왓슨 그림, 신수진 옮김 / 마술피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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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아이들은 강아지를 좋아한다. 키우고 싶어 한다. 귀여운 강아지 캐릭터에 열광하고,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면 쓰다듬고 싶어 한다. 나의 아이 또한 그러하다. 그런 친구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만의 책을 만났다. 바로 <도그 다이어리>가 그 책이다.

우선 이 책은 강아지의 시점으로 쓰인 책이다. (어른인 내 입장에서 보자면 이것 또한 어차피 사람의 시각이긴 하지만) 아이들이 읽을 때 모든 시점이 주인공 강아지 '주니어'의 시각에 맞춰져 있어 강아지의 입장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 자체로 즐거움을 준다.

우와아아아! 열어 봤어! 내가 쓴 책을 진짜로 펼쳐 보다니!

이 순간을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렸다고!

마침내 인간 어린이가 내 이야기 첫 대목을 읽어 주는구나.

5페이지

이 책의 시작이다. 이 부분을 읽자마자 아이는 크게 웃으며 즐거워했다. 이 즐거움을 책을 끝마칠 때까지 이어진다. 책을 읽는 어린이(독자)들을 '털 없는 친구'라고 친근하게 대한다. 집 안을 청소하는 청소기는 주니어의 표현을 빌리자면 '세상에서 가장 사악한 부릉부릉 괴물'이 되고 유기견 보호소는 '강아지 감옥'이 된다.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평범한 공간도 강아지의 눈으로 바라보면 흥미진진한 것 투성이가 된다. 이렇듯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다르게 보이지 않을 여러 공간과 사물들이 주니어의 시각을 통과하며 다르게 해석되고, 아이는 이 과정을 따라가면서 보다 다양한 시각을 기를 수 있게 된다. 그것 또한 이 책의 이로움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유기견 보호소 출신인 주니어는 지금 좋은 반려 인간을 만나 즐거운 나날을 보내는 듯하다. 도그쇼에 참가하는 에피소드가 주된 내용이지만, 무엇보다 기획과 컨셉이 흥미로운 책이라 권하고 싶다. 특히나 강아지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더더욱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읽다 보면 강아지의 특성 또한 저절로 알게 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다음 권에서는 또 어떤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시리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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