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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 구름 문방구를 지켜라 ㅣ 사고뭉치 소방관 오케이 1
강효미 지음, 김경희 그림 / 길벗스쿨 / 2024년 3월
평점 :

구름시의 단 한 명뿐인 소방관 오케이는(이름이 '오케이'다. 이름부터 재미있다.) 엄청난 사고뭉치다. 자전거에서 떨어진 할아버지를 구하러 갔다가 할아버지 대신 자전거를 구급차에 싣고 오고, 말벌이 있다고 해서 물리치러 갔다가 말벌한테 쫓기고 온다. 하지만 오케이는 엄청난 천하장사다. 코끼리도, 트럭도 들 수 있다. 구름시는 아주 평화롭기 때문에 소방관이 이 '오케이' 단 1명뿐이다. 하지만 오케이 때문에 도시는 '낫 오케이'가 되어 간다. 게다가 망가진 고물 라디오가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예언하는데, 과연 오케이는 불이 날 구름 문방구를 지킬 수 있을까?
<똥볶이 할멈>으로 유명한 강효미 작가님의 신작이라 읽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표지만 봐도 재미있을 것 같았는데, 기대와 예상이 맞아떨어졌다. 내용이 일단 재미있다. 아이들의 독서에 지식을 쌓고, 문해력을 키우고, 국어 교과에 도움이 되는 등 여러 목적이 있겠지만, 우선은 그런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선 재미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이 그런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고 보면 된다. 읽으면서 낄낄 웃고 읽자마자 다음 권을 기다리게 되니 말이다. 이름이 오케이인데 도시를 낫 오케이로 만드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과 함께 하는 소방새 '루이'의 케미도 상당하다. 루이의 지저귐은 괄호 안에 의미가 드러나는데 그걸 읽는 재미도 있다. 오케이가 도시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 속에서 평소 그냥 지나쳤던 공동체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다. 우리 삶의 바탕이 되는 우리 마을, 우리 도시가 결국 오케이 같은 작은 영웅들 덕분에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 말이다. 비록 실수하고 사고를 일으키지만 시민들을 위하는 오케이의 진심이 따뜻하게 전해진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중학년까지 모두에게 즐거운 독서 시간을 안겨줄 책임에 틀림없기에 자신 있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