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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학교 1 - 4학년 9반의 비밀
이윤주 지음, 이정태 그림 / 마주별 / 2023년 5월
평점 :

아이는 이 책을 받자 읽느라 모든 일을 뒤로 미뤘다. 숙제도 밥도 잠시 미루고 이 책을 끝까지 읽었다. 직접 읽어보니 왜 그랬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장면이 궁금하고,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읽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을 읽으니 몇 년 전 보았던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이 떠올랐다. 그 드라마의 주인공도 드라마 제목에 등장하는 '소문'이었던 것처럼 이 책 또한 주인공의 이름이 제목에 등장한다. 바로 '전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엄마의 친구인 '모락' 이모와 함께 살고 있는 4학년 소녀. 그리고 전설의 여러 친구들이 등장한다. 그림은 잘 그리지만 몸치인 '강미', 반장이지만 수학에는 자신이 없는 '소희', 야구 말고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아 보이는 '래건'. 미궁 초등학교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에는 모두 아귀와 연관이 있다. 살아있을 때 탐욕을 일삼은 인간이 죽어서 된 악귀. 세상과 아귀를 연결하는 우물이 미궁 초등학교 안에 존재하고 있고, 그 때문에 학교에 기이한 일이 벌어진다.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진 것이다. 아이들은 저마다의 부족함을 채우고 싶어 자신의 재능을 바친다. 너무 많은 재능을 줘버린 아이들은 기력이 다해 아귀가 만든 환영의 세계에 갇히고 만다. 아귀들의 왕 격인 불사귀의 오른팔인 거미귀가 만든 환영의 세계에서 갇힌 여러 친구들을 전설과 래건, 소희는 어떻게 구해낼까.
소재 자체도 흥미롭지만 읽다 보면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로 전개가 박진감 넘친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 일반적인 관점으로 보면 크게 특이점이 없는 주인공이 악귀를 쫓는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추적꾼들과 함께 악귀를 쫓고 물리치는 스토리는 보는 사람에게 통쾌함을 주었다. 이 책 또한 그런 유의 통쾌함(혹은 모두 무사하다는 안도감)과 더불어 차세대 추적꾼들의 우정 또한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있을 것 같다고 추측한 이유는 다음 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과 관련된 내용일 것 같은데, 기대된다. 출간되면 바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 만큼 1권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