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전도 수련관 2 - 악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지키기 설전도 수련관 2
김경미 지음, 센개 그림 / 슈크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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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이가 반에서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 그러면서 한 남자아이가 자신의 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며, 정말 재미있지 꿈이지 않냐며 웃으며 말하는 아이. 유튜브를 자주 접하지 않는 아이에겐 조금 재미있는 꿈처럼 비칠 수 있지만,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에 자주 거론되는 것이 '유튜버'이다. 자신의 관심과 흥미에 집중하면서 동시에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고 그에 따른 부를 누릴 수 있기에 각광받는 직업이 되고 있는 것이리라. 하지만 이런 유튜버들도 그리고 유튜버가 아닌 사람들도 쉽게 노출되는 어두운 면이 있다. 바로 악플이다.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 무작정 비난하고 야유할 목적으로 달리는 나쁜 글들이 읽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상처와 스트레스를 주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악플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악플을 마주하게 됐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하는 게 좋을까.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가고, 영상매체에 접근이 쉬워지고 있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을 접하게 됐다. 바로 「설전도 수련관 2: 악플에 휘둘리지 않고 마음 지키기」가 그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해별이는 브이로거다. 여러 학용품을 오픈하는 영상도 올리고 일상도 찍어서 올린다. 영상에 응원하는 댓글이나 칭찬 댓글이 달리면 절로 신이 나고 기운이 난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악의적인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누가 그런 악플을 단 건지 모르는 상태에서 해나는 주위 친구들을 의심하게 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수군거리는 것 같단 생각까지 듣다. 자신의 비밀까지 들먹이는 악플을 보며 친구들의 진심 어린 걱정을 의심하게 되며 되려 친구관계까지 삐거덕거리게 된다. 결국 악플을 다는 '몬스터 707'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이 정체에 나와 아이는 모두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악플을 보았을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대처법들을 알려주는 유익한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고 재미있단 특징이 있는 책이다. 1권에 이어 2권 또한 아이가 단숨에 읽었고,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 책에서 일러주는 것처럼 대처하면 좋을 것 같단 이야기도 나눌 수 있게 하는 유익한 책이다.

악플의 정체에 대해 알게 되면서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노이즈마케팅'이라는 단어가 생겨난 것처럼, 우리가 언제부터 다른 사람들의 '욕'을 먹는 것 또한 관심을 끄는 일종의 마케팅의 방법으로 여기게 된 건지 돌아보게 됐달까. 악플보다 무서운 건 무플이라는 말도 있다. 무관심보다는 악플이라도 받는 게 낫다고 여기는 무수히 많은 외로운 사람들이 서로의 단점보단 장점을 칭찬해 주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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