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수학술사 1 - 쉽고 빠르게, 쾌속 계산법 스토리에듀 1
강호 지음, 리버앤드스타 그림 / 이지북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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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사칙연산의 늪에 빠지게 되었다. 하기 싫어서 헤어 나오고 싶지만, 발버둥 칠수록 더 깊게 빠지게 된달까. 덧셈, 뺄셈, 곱셈의 원리를 이해한 아이는 연산을 마주할 때마다 다 아는 건데 왜 또 해야 하냐고 물었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 빠르게 실수하지 않고 풀 수 있어.'가 내가 할 수 있는 답변의 전부였다. 연산은 지루하다. 다 알고 있는 걸 숫자만 바꿔서 또 해야 하니 아이 입장에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많은 세월 연습으로 다져진 나에겐 쉽게 답이 나오는 문제들도 아이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 푸는 방법을 모르지는 않지만, 그 과정이 지루하게 느껴지기 충분하다. 연산 문제집을 내밀 때마다 '하기 싫어, 지루해, 다 아는데 또 해야 해?'를 외치는 아이에게 건네면 좋을 책! 아이에게는 지루함의 대표인 사칙연산을 소재로 재미있는 글을 만들어 냈으니 권하지 않을 수 없다.


「최강 수학술사」에는 강수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강수는 최강수학술사 3인방의 아들 중 한 명이다. 이 책은 강수가 암산 선녀를 만나 수학무공학교에 입학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을 담았다. 수학무공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부르는 사람만 수학의 탑에 들어가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만약 문제를 못 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무서운 시험이다.) 강수가 사기셈의 말에 억지로 수학의 탑에 들어가게 된다. 탑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후에 암산 선녀에게 발견된 강수는 레벨 1이 아닌 레벨 4에서 쓰러져 있었다. 강수는 학교의 규칙 위반한 벌로 퇴학을 당할지, 지하 수련장에 가서 한 달 동안 혼자 있을지를 선택하게 된다. 지하 수련장은 도깨비가 사는 위험한 곳이다. 강수는 결국 지하 수련장을 택하고, 지하 수련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1권은 마무리가 된다.


평소 판타지나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는 이 책을 술술 읽어 나갔다. 소재가 본인이 싫어하는 수학 사칙연산이라는 건 잊은 듯이 보였다. 책 중간중간 사칙연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되고 있다. (물론 이야기에 녹아 있어 학습적으로 등장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99 더하기 38의 경우 한 쪽은 더하고 한쪽은 빼라고 알려 준다. 99에 1을 더해 100으로 만들고, 그다음 38에서 1을 뺀 37을 더하는 식이다. 어른들의 기준에서는 이게 무슨 비법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아이는 이야기를 통해 수학적 팁을 즐겁고 가볍게 접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야기 자체가 흥미진진하다보니 아이는 책장을 덮으며 바로 2권도 보고 싶다고 했다. 책 한 권을 통해 수학, 특히 사칙연산을 대하는 아이의 태도 자체가 단번에 바뀔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수학이 지루한 것만은 아니라는 걸 느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이 책을 통해 수학이라는 과목을 흥미롭게 느꼈던 것처럼 앞으로 근 10년은 더 해야 할 수학 과목을 조금은 즐거운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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