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초등 어맛! 관용구 맛집 - 말맛이 살고 글맛이 좋아지는 EBS 초등 어맛!
홍옥 지음, 안주영 그림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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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여러 표현들이 나에겐 너무나도 익숙한데, 아이에겐 그렇지 않은 듯했다. "엄마가 귀에 못이 박히게 잔소리를 해야 그제야 듣지?!" 이렇게 내뱉는 내 얼굴을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던 아이. "귀랑 못이랑 무슨 상관이야?"라는 엉뚱한 대답으로 나까지 의아하게 만들 때가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조차 의식하지 못하고 있던 관용 표현들이 상황의 누적으로, 노출의 누적으로 학습되는 거라는 걸 느끼곤 했다.

아이들에게 관용 표현은 외워야 할 재미없는 영역이 아니다. 같은 표현도 이렇게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그 표현이 녹아있는 상황을 보며 재미있어 한다. (나의 아이는 그랬다.) 이 책 또한 관용 표현이 쓰이는 상황을 만화적인 요소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거기에 살을 붙여 설명을 보탠다.



만화로 접하는 재미있는 상황은 아이의 머릿속에 오래 기억된다. 만화 페이지보다 꼼꼼히 읽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지만, 뜻을 설명한 페이지를 통해 더 확장된 표현을 접할 수 있다. 뜻을 확장해 설명하는 페이지는 나도 몰랐던 표현들이 있어 같이 읽으며 나 역시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중간중간 빈칸을 채워볼 수 있는 퀴즈 페이지도 있어 뜻을 예상해 보고 유추해 보며 직접 참여하며 독서활동을 해나갈 수 있다.

나는 오랜 시간 누적되어 익숙하고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지만 아이는 그 누적의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낯설고, 낯설기 때문에 신기하고 재미있는 영역인 관용 표현들. 그런 표현들을 재미있게 읽어 나가다 보면 아이의 표현력도 성장하고 그 표현력을 바탕으로 문해력 또한 올라가리라 믿는다. 그만큼 재미있고 도움도 되는 책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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