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베이커리
임수현 지음, 최유정 그림 / 발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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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다! 빵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부드럽고 달고 고소하고. 아이와 나 모두 빵을 자주 먹는다. 바쁜 아침 식사 대신 빵을 먹기도 하고, 하원 길 빵집에 들러 서로 고른 빵을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아이는 설탕이 듬뿍 묻은 꽈배기를 좋아하고, 나는 짭짤한 소시지 빵을 좋아한다. (그러고 보니 이 책에 소시지 빵이 등장하지 않는다. 이런!) 빵집에 가서 이런저런 빵을 구경하며 아이는 즐거워한다. 바게트 빵을 가리키며 이것 좀 보라고, 빵이 엄청나게 길다고 웃는다. 꽈배기를 먹을지 단팥 도넛을 먹을지 고민하기도 하고, 가끔은 바삭하고 쫀득한 마카롱을 고르기도 한다. 그러보면 빵집에 빵 종류가 정말 엄청나게 다양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다양한 빵에 빗대어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책! 이 책이 바로 그 책이다.

 

 

친구는 꽈배기다. 마음과 마음을 돌돌 말아 함께 있으니까.

 

친구는 식빵이다.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식빵처럼 언제 보아도 질리지 않는 거다.

 

친구는 밀푀유다. 친구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겹겹이 쌓여 더 깊고 진해진다.

 

친구는 소보로빵이다. 겉은 울퉁불퉁해도 속은 부드러운 소보로빵처럼 겉만 보고 알 수 없다. 서로를 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다양한 빵에 친구와의 우정을 빗대어 짧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책에서 빵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하면 너무 심한 과장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보드랍고 포근한 빵을 만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친구와의 우정을 이야기한 것도 의미가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일러스트가 예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예쁜 게 아니라 정말 빵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친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존재가 친구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더불어 빵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되겠지. 빵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 없다고 생각한다,는 조금 빗나간 마무리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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