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는 친구들을 정말 사랑해 국민서관 그림동화 240
케네스 라이트 지음, 사라 제인 라이트 그림,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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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리즈 그림책을 만나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시리즈는 작가를 기준으로 묶이기도 하고 그 작가가 창작한 캐릭터를 기준으로 묶이기도 한다. 같은 작가의 그림이기에 그림과 문체가 비슷하지만, 그래도 이름이 같은 캐릭터로 묶인 시리즈는 아이에게 더 친근감을 주는 것 같다. 아이에게 좋은 친구(그 캐릭터)가 생겨 그 친구와 시간을 나누며 경험과 기억을 공유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기분이 든다. 여기 '롤라'도 그런 인물이다.

 

 

아이가 처음 접한 롤라 책은 <롤라는 못 말려>였다. 이 책에서 롤라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못 말릴 정도로 하고자 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해내는 인물이다. 그런 롤라의 주변에는 돼지, , 악어, 곰돌이가 항상 함께 한다. 특히나 곰돌이는 부모처럼 롤라를 지지하고 지원하고 응원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역할이다. <롤라는 못 말려>를 보며 아이는 발랄한 롤라의 밝음에 웃음 지었고 나는 곰돌이가 롤라를 대하는 자세를 보고 엄마로서의 태도를 반성했었다.

 

 

이번에 접하게 된 롤라 책은 <롤라는 친구들을 정말 사랑해>! 이 책 역시 등장인물은 같다. 롤라, 곰돌이, 악어, , 돼지. 악어와 학과 돼지가 기분이 좋지 않자 롤라는 친구들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그 친구가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고 어떤 것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생각한다. 그 생각의 결과로 꾸려진 여러 환경 속에서 친구들은 기분이 풀린다. 롤라가 친구들에게 웃으며 '정말 정말 사랑한다'라고 할 때마다 친구들의 마음은 또 롤라의 마음은 서로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찬다. 기분 나쁜 순간이 있더라도 나를 위하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그 순간을 짧게 지나간다는 걸 보여준다. 마지막 곰돌이를 위해 어떤 걸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롤라. 마땅한 게 무엇인지 몰라서 낙담하던 그 순간, 곰돌이는 자신에게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건 롤라라며 (역시나 부모 같은 마음이다) 롤라를 안아준다. 무조건적인 우정과 애정을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읽으며 떠오르는 친구들의 얼굴도 있고. 결국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푼 사람이(사랑이 무언지 아는 사람이) 그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건가 싶기도 했다.

 

 

모든 부모가 희망한다. 자신의 아이가 사랑을 받고 사랑을 베풀며 살기를 말이다. 그런 모습의 단면을 발랄한 그림으로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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