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 투덜이 ㅣ 생각말랑 그림책
존 켈리 지음, 카르멘 살다냐 그림, 권미자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9월
평점 :

표지에 귀여운 세 친구가 있다. 표정이나 자세를 봐선 투덜이 같아 보이진 않는다. 오히려 귀엽고 똘똘해 보인다. (내 눈에만 그런가.) 아무튼 이 세 친구는 투덜이다. 모든 것이 충분하고 여유로운 투덜이 마을에 사는 세 투덜이. 누구는 밧줄이 최고라고 하고 누구는 진흙이 최고라고 하고 누구는 막대기가 최고하고 한다. 빵이 풍성하고 과일이 주렁주렁 열리고 연못은 주스로 가득 찬 투덜이 마을에서 세 친구는 서로 자신이 주장하는 도구가 최고라고 다투고 투덜댄다. 그러던 어느 날 배고픈 먹보쿵쿵이가 마을에 침입한다. 마구잡이로 빵과 과일, 주스를 먹어치우는 먹보쿵쿵이. 세 투덜이는 각자 자신이 최고하고 주장한 도구로 먹보쿵쿵이에게 맞서지만, 덩치도 크고 힘도 센 먹보쿵쿵이를 제지하기엔 역부족이다. 결국 자신들의 도구가 최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 세 투덜이는 처음으로 힘을 합쳐 계획을 세우고, 힘을 합쳐 먹보쿵쿵이를 제압한다.
누구나 자신의 장점, 강점이 있다. 그 장점을 최고라 자만하며 그것만이 옳다고 주장하다 보면 고립되기 십상이다. 세상은 혼자 사는 무인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각각의 장점을 잘 버무려 서로 돕다 보면 큰 문제도 훨씬 더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다. 나의 장점이 소중한 것처럼 다른 이의 장점도 존중하고 서로 협동하고 도와 일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장면을 보여주는 그림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세 투덜이의 모습이 나는 그저 너무 귀여웠다. 짱구 눈썹도 그렇고, 다른 친구의 실패를 가리키며 낄낄 웃는 모습조차 개구쟁이 같고 귀여웠다. 아이는 "오그!", "아그!", "이그!"라는 감탄사인지 세 투덜이의 이름인지 모를 표현을 좋아했다. "오그!", "아그!", "이그!"를 흉내 내며 "나는 밧줄이 최고야. 나는 진흙이 최고야. 나는 막대기가 최고야. 엄마는 뭐가 최고야?"라며 묻기도 했다. 그러게. 나는 뭐가 최고일까? 자신이 가진 장점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그 장점이 이웃과 어울려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하려면 어떤 태도가 필요한지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귀여우면서도 교육적인 그림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