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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티나 숨은 고양이를 찾아라 ㅣ 생각말랑 그림책
트리네 세이룹 지음, 헤더 옮김 / 에듀앤테크 / 2020년 8월
평점 :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아이의 심심함을 달래줄 여러 색칠 책, 숨은 그림 찾기 책, 미로 찾기 책을 집에 들였다. 대부분 단순한 패턴의 반복이었다. 색칠 책은 왼쪽 예시, 오른쪽 따라 색칠하기. 숨은 그림 찾기는 단어로 물건들 알려주고 그림 속에서 찾기. 미로 찾기 또한 그림만 다를 뿐 같은 패턴. 그중에 좀 더 참신하고 더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그림책을 보게 됐다. 숨은 그림 찾기이긴 한데 스토리가 있는 책이다. 티나라는 주인공이 시골집에 가서 엄마 고양이를 만나게 되고, 7마리 아기 고양이들을 찾아간다는 내용이다.
같은 숨은 그림 찾기여도 스토리가 있으니 뭔가 더 '책'다웠다. 읽는 동안 나와 7살 딸아이는(여담이지만 본인이 7살이기 때문에 아기 고양이도 7마리라고 했다. 이런 식으로 별것 아니지만 아이는 연결 짓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재미를 책에서 찾는 듯하다.) 서로가 티나가 된 것처럼 눈에 불을 켜고 아기 고양이들을 찾으려고 노력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쉽지는 않았다. 아무리 봐도 보이지 않으면 슬쩍 뒤 페이지를 통해 힌트를 얻곤 했는데, 그래도 다행인 건 뒤로 갈수록 더 잘 찾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매 페이지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특이한 캐릭터 또한 재미요소로 눈길이 갔다. 그 친구는 이름도 없고 뭔지도 모르겠는데, 계속 나와도 계속 보다 보니 다음 페이지에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했다. 뒤 페이지에 가면 고양이가 아닌 다른 것들도 찾아볼 수 있게 안내되어 있다. 고양이들을 한 번 다 찾고 나면 다시 들춰보지 않을까 봐 살짝 우려했었는데, 찾은 고양이를 누가 또 먼저 찾는지 보자며 들고 오는 아이. 더불에 뒤편에 안내되어 있는 그림들도 찾아보자고 나서니 이 책 한 권으로 여러 번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괜스레 뿌듯했다.
에듀 앤 테크에서 나오는 그림책에는 동화 구연 QR이 있다. 폰으로 접속해 보니 이야기를 소리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이라 눈으로 숨은 고양이들을 찾아야 하는 이 책보단 보다 더 스토리에 중점을 둔 책에 적합해 보였다. 하지만 책마다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는 점은 마음에 크게 와닿았다. 별것 아닌 걸 수도 있지만 한 권 한 권 더 신경 쓰고 챙긴 인상이다. 믿고 볼 수 있는 아이책 출판사가 한 곳 더 늘어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