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방에 랑탄이 나타났어! - 열대우림을 지키자
제임스 셀릭 지음, 프랜 프레스톤-개논 그림, 서남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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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유가 어디에서 만들어지는지 아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말이다.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길래 오랑우탄이 내 방에 찾아온 것일까?

아이 용품의 전성분, 첨가물 목록, 영양성분표 등을 꼼꼼히 보는 편이다. 여러 낯선 단어들 사이에서 팜유는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재료였다. 팜유가 몸에 해로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여러 기름 중 하나인가 보다 여겼고, 어쩌면 동물성 기름보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팜유를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몰랐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무지한 상태에서 귀여운 제목과 표지에 끌린 이 책은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겼다.

 

팜유는 대표적인 초콜릿 첨가 물질로서, 과거 국내에서 판매되는 초콜릿과 해외로 수출하는 초콜릿의 성분 차이로 인해 유명해진 식물성 유지입니다. 초콜릿을 상온에서 고체의 형태로 유지시키기 위해서 첨가하는 첨가물로서 다른 첨가제들보다 상온에서 고체 상태로 유지하는데 안정적이며, 낮은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초콜릿뿐만 아니라 비누, 샴푸, 바디워시에 사용되는 천연 계면 활성제라는 이름으로 첨가되기도 하며 라면, 빵, 과자 등의 대다수의 가공식품에도 첨가되어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중, 스낵류는 81%, 라면류는 72%, 초콜릿류는 48%에 팜유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증가하는 팜유 소비의 87%를 공급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는 계속해서 기름야자나무의 재배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나무를 심고 3년 후부터 바로 열매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인들은 더 많은 생산으로 더 많은 금액을 얻기 위해 기름야자나무의 재배지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기름야자나무의 재배지를 확장하기 위해서 열대우림을 제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팜유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보이콧을 증가시키면서, 소비자의 압력에 기업도 호응하고 있는 현상도 볼 수 있습니다. 스페인의 슈퍼체인인 ‘Alcampo’는 팜유가 함유된 제품을 매장에서 퇴출시키고, 거래 업체들과 대체 기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라면 제조업체들도 컵라면에 팜유가 아닌 해바라기유를 사용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출처] [월드투게더 인턴룸] 팜유, 건강하지 않은 기름|작성자 월드투게더 https://blog.naver.com/wtngo/221342375873

 

 

인간의 이기심이 지구와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어디에서 어떤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그때마다 충격과 죄책감, 부끄러움이 밀려온다. 우리 아이들에겐 이런 부끄러움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게 하고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은 더 많이 읽혀야 한다.

거북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혀 있는 영상을 보고 플라스틱 사용의 경각심을 깨우쳤고, 바닷속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물결을 보고 별생각 없었던 상품의 용기나 포장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나의 이런 태도나 생각은 아이에게 옮겨가 아이 또한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 이 책을 읽고 열대우림과 오랑우탄을 비롯한 멸종 위기 동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결국 내가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이 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소비자의 한 명으로써 꼼꼼히 따져 합당하지 않은 기업의 물건은 소비하지 않을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다. 아이에게도 환경문제를, 거기에 대처하는 자세를 일깨울 수 있는 기회였다. 이번 연휴에 간식으로 먹는 과자나 초콜릿에서 팜유를 찾아보고, 그 회사에서 사용한 팜유가 어떤 팜유인지 찾아보고 팜유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묻는 메일을 보내는 활동을 해봐야겠다. 랑탄이가 내 방에 찾아와 쿠키, 샴푸를 보고 소리 지르는 것이 아니라 맑게 웃으며 엄마 품에 안겨 숲속을 뛰노는 모습을 그리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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