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생각해보니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면 속삭이는 순간이 많아진다. 빠진다는 것은 몰랐던 세계에 풍덩 뛰어드는 것이므로. 나의 비밀을 당신에게만큼은 기꺼이 털어놓고 싶다는 것이므로. -16p* ੈ✩‧₊˚ 밤의 울음은 흐느낌에 가깝다. 울 때 흑흑 소리가 나곤 하는데, 이는 마치 “검다, 검어!”“검디검구나!”처럼 들린다. 흑흑은 흑과 흑이 되고, 두 번의 검음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감정이 오므라들어 검정이 되는 것이다. -99p* ੈ✩‧₊˚ 흐느낌에는 ‘느끼다’와 ‘늘키다’의 의미가 모두 담겨있다. 느낀다는 것은 깨닫는다는 것이다. 늘킨다는 것은 꿀꺽꿀꺽 참는다는 것이다. 깨달음과 참음이 번갈아 목울대를 적신다. -100p❅ *˚̩͙*‧₊̊‧*˚̩͙̩͙*‧₊̊‧*˚̩͙*‧₊̥‧*˚̩͙*‧ଘ(੭ ˵ᓀ . ᓂ˵)੭₊̊‧*˚̩͙̩͙*‧₊̊‧*˚̩͙*‧‧*˚̩͙*‧₊̊‧* ❅ 밤에 읽으며 필사하기 좋은 책 💜 유은 시인님의 <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고요한 밤 필사단으로 활동하며 받은 두 번째 책이에요!이 책은 모든 글이 동사 또는 형용사를 제목으로 갖고 있는데제가 느끼기에 마치 그 동사•형용사에 대한 초단편을 읽는 것 같았어요 ☺️앞서 읽었던 <천천히 와>와는 달리 ‘밤’이 주요한 소재이기 때문에깊은 어둠에 대해 다루고 있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깊은 어둠을 통해 얻는 위로라고 할까요 ? 문장과 산문의 내용이 깊숙한 어둠 속에 있지만 누구나 마음 속에 어느 정도의 어둠을 품고 있다는 것을 어루만지며 위로하는 듯한 문장에 결국 빛으로 독자들을 이끌어주는 듯 했어요. ♡˖꒰ᵕ༚ᵕ⑅꒱ 그래서 밤에 산문을 읽고 스탠드 조명 아래서 한 글자씩 필사해나가는 시간이 제 자신을 보듬고 있는 것 같았답니다 🤍기억에 남았던 주제는 ‘흐느끼다’, ’빛있다‘, ’혼잣소리하다‘ 였어요 👍🏻’흐느끼다‘ 편에서 좋았던 문장은 위쪽에 작성하기도 하고 필사한 내용을 사짐에 담기도 했는데 .. 흑흑과 느끼다•늘키다의 의미를 바탕으로 울음의 감정을 섬세하게 살펴본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ʚ̴̶̷́ .̠ ʚ̴̶̷̥̀ ू)❤ ’빛있다‘에서는 선글라스를 쓰고 받아쓰기를 시키는 선생님이 등장하는데 선생님이 선글라스를 쓴 사연이 마음을 울려서 기억에 남습니다 ,, ✨제 자신을 반성하게 만들기도 했던 부분이었어요 ㅎㅎ ☺️'혼잣소리하다’는 저의 최애 산문이었는데요 🖤혼잣말이 아닌 혼잣소리라고 칭하는 이유며, 혼잣소리들의 제목과 그 소리에 대한 설명들은 글을 읽고 있지만 청각을 통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었어요.어찌 이런 아름다운 발상을 하시는지 감탄했습니다 •• 이리도 아름다운 이야기와 문장들을 필사할 수 있어서 정말 포근한 책이에요.<밤에만 착해지는 사람들>은 이런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 야행성이어서 주로 밤에 책을 읽고 필사하시는 분✧ 자신에게 어두운 부분이 있다고 느끼시는 분 (위로 받을 수 있어요!)✧ 아름다운 문장과 산문을 음미하고 필사하시고 싶으신 분✧ 예쁜 디자인에 필사하기 편한 책을 찾고 계시는 분✧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하였습니다.#밤에만착해지는사람들 #필사 #필사노트 #필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