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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잘 있어요? ㅣ 바람그림책 126
하세가와 요시후미 지음, 고향옥 옮김 / 천개의바람 / 2022년 5월
평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아빠, 잘 있어요?> 예요. 천개의 바람 출판사에서 발행되었어요.

<아빠, 잘 있어요?> 라는 책은 하세가와 요시후미님이 글을 쓰시고 그림까지 직접 그리셨어요. 고향옥님이 한국말로 번역해주셨구요.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신 분이라면 이런풍의 그림을 많이 보셨을거예요. 저도 익숙한 그림이라서 찾아봤더니 하세가와 요시후미님의 인기있는 책이 많더라구요.
책표지를 보니 남자어른이 한명보이는데 제목을 보니 주인공의 아빠인가봐요. 아빠가 정겨운 마을 골목에서 캐치볼을 하는 중인 것 같아요. 살짝 미소를 짓고있는 표정을 보니 아이와 놀아주는 다정하고 행복한 아빠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요.
<아빠, 잘 있어요?> 라는 제목만 읽었을 때는 주인공의 아빠가 돌아가셨거나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빠와 따로 살거나 아니면 아빠가 멀리 오랫동안 출장을 갔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이야기가 궁금해졌어요. 어쨌든 주인공이 안부를 묻고있는 걸 보니 아빠를 무척 그리워하는 내용일거예요.

저는 첫 장을 아이에게 읽어주는 순간 마음이 울컥했어요. 하늘 나라에 계신 아빠. 그래요, 주인공은 아직 열살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빠를 잃은 소년이예요. 이유가 어찌되었든 앞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아빠에게 소년이 말을 걸고있어요.

주인공이 아빠와의 여러가지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하던 중 저는 이 부분에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예전에 무슨 잘못을 해서 아빠께 머리를 꽁 맞아서 아팠는데 지금은 한 대 더 맞아서 아파도 좋으니 아빠가 사무치게 보고싶다는 소년. 저희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었는데 순간 목이 메고 눈물이 나서 저는 잠깐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이 책에는 아빠를 잃은 아이를 가여워하고 불쌍하게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나와요. 그 속에서도 주인공 아이가 옆에 남겨진 엄마, 누나와 함께 당당하고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다짐하는 모습도 나오는데 참 대견스럽더라구요. 아마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도 아이의 이런 용기있는 모습을 보며 저와 같은 마음이 들겠죠?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읽은 날 저녁에 퇴근하고 귀가한 아빠를 꼭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했어요. 어리둥절해진 남편에게 이 책을 보여줬더니 저희 아이에게 한번 더 같이 읽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남편도 본인의 아빠가 생각났는지 눈물을 흘렸어요.
아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어른의 심금을 울리는 책,
아빠의 가슴 뭉클한 사랑과 그리움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아빠, 잘 있어요?>라는 책을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