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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이와 차이 - 장애를 지닌 언어학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
얀 그루에 지음, 손화수 옮김, 김원영 추천 / arte(아르테) / 2022년 7월
평점 :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가 읽은 책은 아르테 출판사의 <우리의 사이와 차이>예요~

이 책은 2018 노르웨이 비평문학상 수상했고 2019년 노르웨이 논픽션 부문 최초 북유럽 이사회 문학상 노미네이트였어요.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가 극찬한 자전적 에세이라고 하니 읽어봐야겠지요?
저에게 있어 노르웨이에 대한 이미지는 아주 좋아요.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가 가득한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나라 중에 손꼽히는 나라이기 때문이예요.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 나라이기에 노르웨이라는 나라는 저에게 미지의 세계이기도 해요. 이 책의 저자 얀 그루에는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태어난 언어학 교수예요. 선천성 근육 질환을 앓고있는 그는 평생 휠체어에 의존해 살아가고 있어요. 그는 사람들의 편견을 깨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진 '이다'라는 여자와 결혼해 한 가족의 가장으로써 '알렉산데르'라는 한 살도 되지않은 아이를 키우며 평범하게 살고있어요.


책에 어릴적 희귀병을 앓는 아이들을 위한 특수 캠핑에서 만난 여자아이와 훗날 친구로도 지내고 싶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유가 친구만큼은 비장애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때문이라는 부분을 읽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또 평범한 아이와 친구가 되면 작가 본인도 비장애인이 될 것 같다는 문장에서 그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인생은 예측할 수 없고 돌연변이는 자연적으로 갑자기 생성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이 예측 불가능함이 우리의 삶이 아니겠는가."
"나는 불가능한 것을 원한다. 내가 원하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이다. 그 세상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그 세상이 더욱 활짝 열려있고 더욱 자유로운 곳이기를 바랄 쀼이다. 그 세상 속에 나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존재하기를 바란다." 라는 문장뿐만 아니라 책 곳곳에 많은 글들이 인상깊었어요.
이다를 만나 연애하고 결혼해 아이의 출산과정를 낳아 키우는 과정을 읽으며 공감과 안타까유 마음이 저에게 공존했어요. 마지막 부분에 아이의 출산과정을 말한 것으로 보아 평범하지 않은 작가의 삶에 있어서 아이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작가가 그동안 겪었던 수치심과 좌절, 몸을 향한 슬픔과 동경 등이온전히 저에게 전해지는 듯 해서 작가의 문필력에 감탄했어요. 특권과 취약성을 동시에 지닌 얀 그루에의 철학적인 이야기가 가득한 <우리의 사이와 차이>를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