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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공주 3 - 배고픈 토끼 몬스터 ㅣ 복면공주 3
샤넌 헤일.딘 헤일 지음, 르웬 팜 그림, 윤영 옮김 / 다산어린이 / 2022년 6월
평점 :

기다렸던 복면공주 3번째 책이 발행되어 아이보다 내가 더 기뻤다. 검은 가면 뒤에 감출 수 없는 장난기가 가득한 눈매의 매그놀리아 공주와 그녀의 조랑말 플라워의 익살스런 표정을 본 나는 책을 읽기도 전에 흥미진진함을 느꼈다. 이번 3번째 책의 부제는 배고픈 토끼 몬스터이다. 귀여운 보라색 토끼들을 왜 괴물이라고 했을까?

매그놀리아 공주의 보석 반지가 알람을 울리면 그녀와 플라워는 비밀동굴로 들어갔다 나오면서 복면공주와 블래키로 변신한다. 비밀동굴에만 들어갔다 나왔을 뿐인데 완벽하게 변신하다니 놀라움 그 자체이다.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긴장감과 설레이는 느낌이 나와 하나가 됨을 느낀다. 나에게도 이렇게 단시간에 재빨리 변신할 수 있는 멋진 능력과 비밀동굴이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아마 대학생의 신분으로 변신하고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놀았을 것 같다. 비밀동굴의 출입이 없이도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면서 집안일을 도맡아하고 아이들을 양육하는 지금의 내 모습을 보니 슈퍼맨 아니 슈퍼우먼이 따로 없다. 매그놀리아 공주의 비밀동굴처럼 나에게도 혼자만의 공간이 있다면 아무 방해없이 신나고 재미있는 책만 주구장창 읽어보고 싶기도하다. 그렇다고해서 지금의 삶이 불만족스러운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이 책은 외국 작품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1편부터 느꼈던 아쉬움이 있다. 이왕 한국어로 번역하는거 몬스터 대신 괴물, 또 브런치 대신 아침 겸 점심식사 등 완벽한 한국어로의 번역이 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아무래도 글밥이 그리 많지 않기때문에 꼬마 독자들이 읽는 책이라 더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이런 아쉬움도 귀엽고 익살스런 그림과 흥미로운 이야기에 가려지긴한다. 꼬마 독자들도 이 책을 읽으며 복면공주처럼 정의롭고 용감하고 씩씩하길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