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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처음 철학 공부 - 소크라테스부터 쇼펜하우어와 니체까지 형이상학부터 유머의 철학까지 세상의 모든 철학 지식 인생처음 공부시리즈
폴 클라인먼 지음, 이세진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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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주의 독서에서 조금씩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넓혀가는 와중에도 인문학, 특히 '철학'이라는 분야는 늘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어려운 전문 용어와 이리저리 꼬여 있는 문장, 이해하기 어려운 고찰까지.... 읽기도 전부터 겁이 덜컥 난다. 더군다나 내 성격상 깊이 있는 고민과 통찰력 있는 해답이 나와야만 제대로 읽었다고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아 더더욱 '철학'이라는 분야에 부담을 가졌다. 이런 부담감으로 철학 책에는 손도 대지 못하고 있을 때, 운명처럼(!?) 현대지성의 <인생 처음 철학 공부>를 만났다.

현대지성에서 이번에 출간한 철학 책 <인생 처음 철학 공부>는 제목 그대로 '인생 처음'(!) 철학을 만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딱 나를 위한 책이란 이야기 🥹...) 소크라테스부터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 장폴 사르트르까지 그들의 사상과 주장을 시기 순대로 설명해 주는데, 문장이 쉽고 명료해 말 그대로 책장을 술술 넘기면서 읽을 수 있었다. 당대 최고의 철학가들의 신, 정치, 도덕, 나아가 존재에 대한 의미까지- 그들이 가진 신념과 생각에 대해 짧게나마 알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신이 났던 것 같다.

철학가 뿐만 아니라 쾌락주의, 공리주의 등 여러 주제에 대한 설명과 주장,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난제들까지- 철학 책을 읽으면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재미있다'라고 느껴지다니! 나처럼 철학 초보자에게 딱 맞는 책이었다. 앞으로도 '인생 처음~' 시리즈가 계속 나올 예정이라고 하던데, 다음 책도 기대하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현대지성... 믿고 보는 출판사.... 추천합니다...!

<인생 처음 철학 공부>.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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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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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와 갑작스러운 전쟁등 다양한 사건·사고를 겪으며 그 어느 때보다 '세계화(글로벌화)'라는 단어를 실감했다. 어느 한 국가에서 생긴 질병이 순식간에 전 세계를 덮치고, 두 국가 간의 분쟁으로만 치부했던 문제가 순식간에 전 세계의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어쩌면 세계화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전부터 전 세계 국가는 유기적인 관계였을지도 모른다. 앞선 사례도 국가들의 유기적인 관계를 보여주지만 특히, 전 세계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답은 당연하게도 '경제'이다.

미국의 경제 위기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영국의 브렉시트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 이 모든 것을 우리와 별개의 문제로 볼 수 있을까? 과연 대한민국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당연하게도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의 저자 '에민 율마즈'는 이제 더 이상 경제지표란 전문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누구나' 읽어야만 뒤처지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계는 현재 '역사적인 대전환점'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경제지표, 특히 숫자가 의미하는 '흐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거시적인 관점으로 각 나라의 경제지표 '흐름'을 읽을 줄 안다면 무엇이 세계 경제의 '선행 지표'인지 파악할 수 있고, 나아가 세계의 경제 흐름이 위험하게 출렁여도 자신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경제 서적이라 그런지 확실히 경제에 문외한인 나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쉽게 읽히는 만큼 책의 내용이 깊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 막 경제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입문자에게, 또 거시적인 관점으로 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기꺼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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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26 0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결한 글로 이 도서를 읽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네요.
 
목구멍 속의 유령 암실문고
데리언 니 그리파 지음, 서제인 옮김 / 을유문화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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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스로의 의지로 본인을 지우고 살던 여성이 과거에서 지워진 여성을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소설, 시, 에세이 - 어느 하나의 장르에 가둘 수 없다. 네 아이의 엄마이자 시인인 저자 '데리언 니 그리파', 200년 전 남편을 잃고 단 한 편의 시를 남기고 사라진 시인 '아일린 더브' - <목구멍 속의 유령>은 이 두 여성의 이야기를 천천히 엮어가며 우리 모두의,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 낸다.

어린 시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몰입하였던 시, 『아트 올리어리를 위한 애가』를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되어 다시 읽은 '데리언 니 그리파', 그녀는 이제 시인 '아일린 더브'가 궁금해진다. 남편을 잃은 뒤 그녀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남편에 대한 사랑이 절절한 그 시가 사실은 남편이 죽고 난 뒤에 적은 거라면 그녀는 어떤 마음으로 그 시를 지었을까 - 여성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남은 게 없는 그 시대에서 저자는 그녀 주위의 남성 - 가족, 아들 등을 조사하며 그녀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한다.

'아일린 더브'에 대해 알아갈수록 저자는 좌절한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다. 그녀를 찾는 일은 '나'를 찾는 일이고, 또 우리를 찾는 일이 되었다. '아일린 더브'의 시를 이야기하고, 그녀에 대한 글을 쓰던 '데리언'은 다시 글을 적기 시작한다. 아무 의미 없는, 그저 지우기 위한 글자가 아닌 이제는, … "이것은 여성의 텍스트다."

<목구멍 속의 유령>. 잘 읽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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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찾아오는 브랜드는 무엇이 다른가 - 실리콘밸리 전략가가 알려주는 4단계 브랜딩 법칙
테레사 M. 리나 지음,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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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리콘밸리에서 20년 이상 브랜드 경영 전략가로 활동 중인 저자 테레사 M. 리나의 경력과 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그녀가 가진 방대한 지식을 정리한 책이라 벽돌책에 가까운 만큼의 분량을 가지고 있다.(432쪽) 긴 분량에 보통의 경영 도서에서 겪은 불편함을 또 겪게 되는 건 아닐까 했는데 이 책은 달랐다. 모든 페이지기 허투루 쓰이지 않은, 한 장 한 장이 꼼꼼하고 논리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정말 '전문가'가 쓴 책이다.

저자는 존 F. 케네디가 선언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달착륙 프로젝트'를 이용해 브랜드 전력을 설명한다. 아무리 잘 쓴 도서라도 전문 서적은 대게 어느 순간 지루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 책은 그 순간 다시 '아폴로'를 중심 이야기로 끌고 와 독자들이 다시 흥미를 가지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장을 선도하고 소비자를 따라오게 만드는 '고-투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책의 핵심 역시, '발사' - '점화' - '항해' - '가속'이라는 이해하기 쉬운 우주선 용어를 통해 전달한다.

상세한 설명과 적절한 픽토그램 등을 통한 이미지 덕분에 경영 또는 마케팅 대학 교재의 느낌도 주는데 그만큼 경영 도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다. 장이 끝날 때마다 제공되는 핵심정리와 실천과제는 이 책이 얼마나 독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지 잘 나타난다. 중간중간 저자의 따끔한 일침(!)도 포함해서 말이다.

나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위해 읽었지만 실제로 브랜딩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이들이 전략적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많은 인사이트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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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 불안, 걱정, 회피의 사이클에서 벗어나기 위한 뇌 회복 훈련
샐리 M. 윈스턴.마틴 N. 세이프 지음, 박이봄 옮김 / 심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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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의 심리학자가 적은 이 책은 걱정, 망설임을 넘어서 '예기불안'이라는 키워드를 주제로 선택과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설명한다. 망설임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이야기하며 독자들을 위로하면서도, 걱정과 고민은 '계획'이 아닌 회피일 뿐이라고 따끔한 채찍도 잊지 않는다.

예기불안과 걱정에 대한 극단적인 사례가 많아 읽으면서 몇 번 갸우뚱했는데, 다행히 이론적인 부분은 보편적이고 예상 가능한 내용이라 나의 상황에 맞추어 생각하기 시작하자 책의 내용에 훨씬 몰입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길고 장황했던 초중반에 비해 본격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는 후반부가 두루뭉술한 느낌이라 큰 아쉬움이 남는다. 예기불안, 걱정, 고민 등에 대해서는 상세히 설명하나,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애매한 표현과 적극적이지 못한 설명만 적혀있다. 결국 모든 것은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기 때문일까? 극단적인 사례들로 큰 자극을 준 만큼 해결 방안들도 뾰족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오늘도 망설이다 하루가 다 갔다>.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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