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 가장 오래된 질문들에 대한 가장 최근의 대답들
니컬러스 펀 지음, 최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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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고 책을 읽기 시작할때만 해도 양장본에 내용이 얼마 안되는 것 같아서 만만하게 생각했는데 니골라스 펀이라는 작가도 처음이고 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조금 겁도 먹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이 책 분량의 소설책을 한 5권 정도 읽는 시간이 걸렸고 그리고 꼼꼼히 읽고 나서도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아쉽다

 

책을 다 읽고 옮긴이의 글을 읽고 나서야 조금 더 이해의 깊이가 깊어진 느낌이었다

철학이 역시 어려운 학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내가 모르던 분야를 많이 알게된 것 같은 공학도라 인문학에는 아주 문외한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 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책은 저자 니콜라스 펀이 철학의 기본 질문들인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아는가 나는 무엇을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이 시대의 유명한 철학자들을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책의 소제목들도 아주 친근하다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봤을법한 질문들이 대부분이다 자아와 자유의지 몸과 영혼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의미 같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봤음직한 주제에 대해서 책의 제목처럼 가장 오래된 질문들에 대한 최근 사상가들의 대답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사상가들의 인터뷰를 주된 내용으로 하다보니 인용한 부분이 많고 사실 그 부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가장 시간이 많이 걸렸다 조금만 더 쉽게 내용을 써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아니면 철학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을 조금 학습하고 나서 이 책을 접할 수 있었으면 조금더 이해의깊이가 깊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었다 나의 인문학적 지식이 너무 얇은 것이 한이었다

 

사실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그것도 철학에 대한 책을 한번 읽고 거기에 대해서 서평을 쓴다는게 너무 부담스럽고 우선 내용이 잘 이해가 안됐기 때문인데 한번 더 읽어보고 내용을 다시 이해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드는 책이었다 내가 이해하고 싶은 주제들이 있는 장은 한번 더 읽어보았지만 그래도 사실 어려웠다 마지막 삶과 죽음의 의미 같은 경우는 2번이나 읽었지만 내용 이해가 좀 어려웠다

 

기본적으로 플라톤이나 소크라테스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번은 생각하는 주제들에 대하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의견을 심도깊게 다룬 책인만큼 철학 입문서라고 하기엔 좀 깊이가 있지만 한번쯤 읽어보고 고민해보고 생각해볼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나서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고 이해하고 싶고 알고 싶은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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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
도현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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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이 왕가의 전인적 교육에 있다는 내용의 책인데 조선 500년 동안 집권했던 28명의 왕들이 받았던 지덕체의 교육 세자시절부터 그리고 왕이 되고 나서도 받았던 교육들에 대해서 직접적인 사례들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해놓았다

 

조선의 왕조실록은 어디 세계사에 비할데도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치밀하고 세세하게 기록된 것으로 유명하여 왕들의 습관이나 식습관이나 잘못된 점들 까지도 지금도 생생하게 알수 있는 아주 진귀한 자료로 알고있다 그런 덕분인지 조선의 왕들에 대한 연구나 그때의 생활이나 당시의 사회적 배경이나 그 당시 유명했던 인물과 선비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전해진다

 

이 책에서도 그런 예가 많이 나온다 패륜아로 항상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비춰졌던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왕을 위한 교육이었던 경연마저 없애버린 왕이었지만 명석하고 똑똑했던 연산군이었던 것을 기록을 통해서 알수 있다

또 유명한 선비이자 정치의 희생양이었던 조광조와 중종의 운명같은 만남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선비를 희생할 수 밖에 없었던 중종의 이야기도 아주 길게 자세히 나와있다

 

왕가의 모든 일가를 위한 종학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처음 알았던 내용이라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왕가를 위한 교육을 했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정치적으로 아무런 관직을 받을 수 없었고 정계에 진출을 할 수 없었던 종친들이 열심히 학문을 하고자 하지 않았음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장에는 왕들의 명언과 그 해설이 나와있는데 특히 정조의 명언 부분이 길었지만 제일 와닿았던 내용이었다 왜 조선 후기의 성군을 정조로 꼽는지 그가 한 말만 보아도 알수 있었다

자세한 기록과 사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고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다보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인것 같다

 

왕들도 그냥 장자라고 해서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교육을 받고 세자가 되기 전부터 왕이 아들로 태어나 철저한 교육을 받고 세자로 책봉되고 나서도 지덕체의 미덕을 갗춘 성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인교육을 받았던 왕의 철저한 교육시스템이 있었으므로 조선 왕조가 500년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많은 성군을 배출하고 세계적인 정치적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왕조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웅대함과 견고함 그리고 리더를 길러내는 시스템에 감탄하지않을 수 없었다

교육의 힘이 그렇게 대단하고 국가의 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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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 녀석
한차현 지음 / 열림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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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청춘소설(?)을 읽어서 그런가 책도 금방 읽히고 오랜만에 밤 늦게 책을 놓지 못하고 오랜동안 책을 붙잡고 있었다 나는 작가의 세대와는 10년 이상 차이가 나기때문에 격동의 80년대나 수류탄 냄새가 뭔지도 모르지만 그 세대의 방황과 90년대의 변화의 물결속에서 소용돌이 치고 있는 20살 젊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시대는 다르지만 나도 역시 그 나이를 지나와봤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다고나 할까

여튼 재밌는 청춘 소설이었다

 

주인공인 차현은 대학 1학년 같은과 3학년 미림선배를 좋아한다 둘이 꼭 사귀자 약속하고 만나는 것은 아니지만 주말이면 영화보고 밥 먹고 같이 산책을 하면서 데이트비슷한 걸 하고 있는 사이이다 그런데 미림 선배가 다른 남자와 축제에 갔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둘의 핑크빛 연애는 금이 가고 만다 순순히 다른 남자의 존재를 인정하는 미림선배 때문에 가슴이 아프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차현은 가슴이 아프고 그저 동아리 친구로 그런 차현을 위로해주던 은원이는 차현에게 점점 큰 무게감으로 다가와 나중엔 둘이 결국 연인이 된다 마치 미림선배와의 핑크빛 연애는 아무것도 아닌 일인것처럼 둘은 자연스럽게 만나고 연인으로 발전한다

 

대학다니면서 연애하는 커플들 많이 보고 친구가 연인이 되기도 하는 그런 일들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지만 이 소설에서도 그런 스토리가 재밌다 연애상담 대상이었던 은원이가 어느새 하루라도 안보면 섭섭하고 죽을 것 같은 사랑의 대상이다

 

차현이는 군대 다녀오고 학교에 복학을 하면서 은원과 함께 행복할 것을 기대하지만 이미 사회생활을 시작한 은원은 아직도 학생의 신분인 차현이 어리게만 보이고 자신의 앞날이 불투명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그래서 오랜동안 준비했던 콜롬비아 유학을 추진하게되고 차현은 다시한번 쓴 이별을 맞이한다

결국 둘이 헤어지는 걸로 소설은 끝이 나고 차현 또한 순수하고 아름대운 20대를 그렇게 보내는 걸로 소설은 마무리 된다

잘난 인물도 아니고 별난 인물도 아니고 그냥 길 가다가 한번쯤 무지칠법한 어깨에 가방하나 둘러매고 편의점 알바를 하는 평범한 대학생의 아름다운 20대를 정말 리얼하게 그리고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는 소설이다

 

막힘없이 술술 읽히고 나름대로 내용이 재밌어서 다음장이 궁금해지고 30대가 된 나로써는 주인공들이 한없이 귀엽게만 보였다 지나온 시절을 잊고 있었던 나의 20대를 회상하게 만드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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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델랑드 - 아름다운 사람
안병호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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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 루이 델랑드 한국에 이런 선교사가 있었고 한국을 이렇게도 사랑하고 아꼈던 외국인이 있었다는 사실에 책을 읽고 나서도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지고 저절로 감동에 젖어 들었다 책의 맨 앞표지에 꼭 다문 입술에 큰눈이 인상적인 사진은 처음에 책장을 넘길때 무심결에 보고 지나쳤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그 모습이 달라보인다

 

이 책은 한국이 민족적으로나 근대사적으로나 가장 힘든 시기였던 일제 강점기에 한국에 선교사로 와서 활동한 흔적을 그가남긴 위대한 업적들을 그대로 기록해 놓은 책이다

프랑스에서 좋은 신학교에 미래가 보장된 삶을 살지 않고 험난하고 고난이 연속인 선교사 생활을 선택한 것도 그렇고 그 중에서도 박해가 심했던 한국에 선교사로 와서 일한 것도 그렇고 전생에 한국과 무슨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그와 한국은 뗄래야 뗄수 없는 그런 관계였다

 

한국에 와서 송정원을 만들고 일자리를 주선해주고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아버지가 되어주고 수녀들을 양성하기 위한 성소를 만들고 이 모두가 일제 강점기 하에서 일제의 눈치를 보아가면서 루이 델랑드 신부가 한 일이었다

그가 한 일을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고 그렇게 한다고 해도 너무 많은 일을 해서 일일이 다 적기도 힘들지만 그가 얼마나 애정을 가지고 한국에서 열정을 다해서 가난하고 갈곳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했는지 책을 읽다가 보면 나도 모르게 정말 이 분이 천사이고 하느님이고 예수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 분의 신앙을 조금은 이해할 것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의 가르침을 받고 성모 마리아를 섬기는 종교의 힘으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신의 일생을 바칠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마지막에 가서는 같이 일한 수녀들마저 자신을 배척하고 새로운 세력에 물들어가면서 얼마나 배신감을 느꼈을까

지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 섭섭함과 배신감에 대해서 루이 델랑드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순간에도 다른 곳에서 불쌍한 이웃을 위한 쉼터를 만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었다

책의 제목처럼 사람이 아름다울 수 있다면 이렇게 헌신적으로 진심으로 아름다울 수 있다는  자신의 생애로 보여준 사람이 루이 델랑드가 아닌가 싶다 이런 분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것도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로 한국을 사랑하고 가장 힘든 시기에 우리 국민과 함께 하고자 했던 위대한 분의 업적을 기리는 책을 지금이라도 접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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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스타일 - 자신.공감.실천
진희정 지음 / 아라크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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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기다렸던 책이다 박근혜의 팬이기도 하지만 책의내용이 많이궁금했다 박근혜 스타일하면 단아하고 말이 없고 단정한 스타일 이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아주 다양한 각도로 말투부터 패션 그리고 그녀의 삶의 방식까지 모두 분석하고 있다

그냥 대선의 트랜트에 힘입어 대충 쓴 책이 아님을 알수 있었다 처음의 기대보다 책을 읽고나서 더 알찬 책이구나 생각하게 되었고 더 박근혜의 팬이 될수 있었던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도 보면 박근혜의 팬이 아니면 이렇게 자세히 한 사람을 분석하고 철저히 탐구 할 수 있었을까 싶게 열정적으로 파고 든게 대화 하나까지 인용하고 누가 누가 어떤 말을 어떤 자리에서 했다더라는 식의 인용구절이 많은데 박근혜와의 인터뷰 한편없이 책을 한편 완성한다는게 얼마나 많은 자료조사를했을지 짐작이 갔다

 

박근혜의 스타일은 크게 세자지로 요약했다 자신 공감 실천 나는 그 중에 실천 부분이 가장 와 닿았다 정치인의 입발림에는 이제 속을 만큼 속았고 알고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하는게 정치인들의 말바꾸기와 선거공략아닌가 일단뱉어놓고 보고 아니면 예산이 부족해서 현실상 맞지 않아서 실현이 안된다든가 변병만 늘어놓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에게 감동받았던 이유는 스스로 한말을 원칙으로 삼고 꼭 지키고자 하는 점이었다 정치라는게 사실 실체도 없고 눈에 보이는 일도 아니지만 그래서 믿음이 더 중요하고 안보이는 곳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떻게 실천을 하는지 더 중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박근혜는 그런점에서 믿음을 주는 인물이다 원칙과 소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현실의 나약함과 부패와 타협하지 않고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 모든 결정과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한때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면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을 많이도 구원했었지만 결국 한나라당에서 돌아온 것은 견제와 친박계열의 공천무산 그리고 박근혜 몰아내기였다

그랬지만 그녀는 또 아무런 조건없이 한나라당에서 일을 하고 그것을 받아들였다

그것이 원칙이고 그녀의 정당이고 그녀가 정치를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너무 뻣뻣할 정도로 원칙만을 강조하는 모습은 융통성 없고 보수적이고 딱딱하게 보일수 있다 그러나 진정한 지도자의 부재 속에 오랜동안 방치되어온 우리에게 그녀는 마치 지도자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다 하고 보여주는 것같이 느껴진다

독재자라는 비판과 경제발전의 업적을 이룬 민족의 은인이라는 평가를 동시에 받고 있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신만의 당당한 정치 세계를 펼치고 국민에게 좀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하는 박근혜의 스타일을 분명히 배우고 실천할 바가 많을 것이다

그녀에게 일반인은 상상 할 수 도 없는 많은 고통들이 따르고 그런 삶을 살아왔지만 그래서 더 빛나는 그녀의 철학과 사상과 정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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