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
도현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이 왕가의 전인적 교육에 있다는 내용의 책인데 조선 500년 동안 집권했던 28명의 왕들이 받았던 지덕체의 교육 세자시절부터 그리고 왕이 되고 나서도 받았던 교육들에 대해서 직접적인 사례들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구성해놓았다

 

조선의 왕조실록은 어디 세계사에 비할데도 없을 정도로 정확하고 치밀하고 세세하게 기록된 것으로 유명하여 왕들의 습관이나 식습관이나 잘못된 점들 까지도 지금도 생생하게 알수 있는 아주 진귀한 자료로 알고있다 그런 덕분인지 조선의 왕들에 대한 연구나 그때의 생활이나 당시의 사회적 배경이나 그 당시 유명했던 인물과 선비들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전해진다

 

이 책에서도 그런 예가 많이 나온다 패륜아로 항상 드라마에서나 영화에서나 비춰졌던 연산군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왕을 위한 교육이었던 경연마저 없애버린 왕이었지만 명석하고 똑똑했던 연산군이었던 것을 기록을 통해서 알수 있다

또 유명한 선비이자 정치의 희생양이었던 조광조와 중종의 운명같은 만남과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선비를 희생할 수 밖에 없었던 중종의 이야기도 아주 길게 자세히 나와있다

 

왕가의 모든 일가를 위한 종학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이 부분은 처음 알았던 내용이라서 흥미롭게 읽었던 부분이다 왕가를 위한 교육을 했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정치적으로 아무런 관직을 받을 수 없었고 정계에 진출을 할 수 없었던 종친들이 열심히 학문을 하고자 하지 않았음은 당연한 일이 아니었을까

 

마지막 장에는 왕들의 명언과 그 해설이 나와있는데 특히 정조의 명언 부분이 길었지만 제일 와닿았던 내용이었다 왜 조선 후기의 성군을 정조로 꼽는지 그가 한 말만 보아도 알수 있었다

자세한 기록과 사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읽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았고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다보니 역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수 있는 책인것 같다

 

왕들도 그냥 장자라고 해서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교육을 받고 세자가 되기 전부터 왕이 아들로 태어나 철저한 교육을 받고 세자로 책봉되고 나서도 지덕체의 미덕을 갗춘 성군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인교육을 받았던 왕의 철저한 교육시스템이 있었으므로 조선 왕조가 500년의 명맥을 유지하면서 많은 성군을 배출하고 세계적인 정치적리더를 양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선왕조의 힘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웅대함과 견고함 그리고 리더를 길러내는 시스템에 감탄하지않을 수 없었다

교육의 힘이 그렇게 대단하고 국가의 힘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한번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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