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형제들 - 친일과 항일, 좌익과 우익을 넘나드는 근현대 형제 열전
정종현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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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나는 과거 정종현 선생님이 쓰신 책을 한 권 읽은 기억이 난다. 책의 제목은 <특별한 형제들>이다. 그 책은 나의 관념을 하나 깨버렸다. 친일파들은 어제나 나쁜 역할을 했을가? 민족을 수탈했던. 그리고 당대의 부자들이기만 했을까?

정종현 선생님의 책 <제국대학의 조센징>은 이 같은 나의 통념을 깨버리는 것이었다. 당대 살던 사람들이 엘리트가 되고자 혹은 기득권이 되고자 했던 욕망들을 저자는 추적했다. 그리고 그 욕망이 대학이란 기관안에서 어떠한 메커니즘을 통해서 구현됐으며, 나아가 그것이 우리나라가 세워지는 데 있어서 어떤 역할을 했는까지 올라간다.

이번에 읽은 책 <특별한 형제들>은 그래서 더욱 특별한 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상막하고 끝없을 것 같은 보수와 진보간의 대립. 그리고 친일 행위가 21세기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정종현 선생님은 친일과 반일을 중심을 가족이란 전선으로 가져온다. 그리고 그 가족 안에서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선택이란 것을 통해서, 우리가 멀게로만 생각했던 친일과 반일의 문제를 돌아본다.

이번에 읽은 책 <특별한 형제들>은 그래서 대선 후보들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과거의 갈등이 현재를 잡아먹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을 그 갈등이 얼아마 허무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모순적일 수 있는 것인지를 알려준다. 과잉 혹은 거품화 된 일본에 대한 우리의 통념들이, 상호성을 통해서 얼마나 부서질 수 있는지. 그리고 가족이랑 공간을 중심으로 이 책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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