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커밍 페이스북 - 후발주자로 시작하여 플랫폼 제국의 미래가 되기까지
마이크 회플링거 지음, 정태영 옮김 / 부키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마크 주커버그. 그는 이 시대의 혁신의 아이콘이다. 영화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나는 그가 어떤 사람이고, 페이스북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알 수 있었다.

단순히 기숙사에 있는 아이들간에 친구를 매칭해주는 것. 누가 보면 주위에 있는 친구들을 찾아주고, 친구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을 알려주는 그런 사소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세계적인 플랫폼 회사가 됐다.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같으면 과연 이 것이 가능할까 나는 싶다. 일단, 프로그래밍으로 진지한 장난이 가능 하다는 것이 나를 놀라게 했다. 솔직히 말해서 화학과 아이들이 폭탄을 제조한다든가, 컴퓨터 공학과 애들이 게임을 만들다던가, 토목공학과 애들이 스파게티 면으로 다리를 만든다던가 하는 일들. 이런 것들은 기본적으로 유희와 관련된 것들이다. 유희란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를 귀신처럼 창조적인 길로 이끄는 유령이나 다름없다. 뇌가 한 부분에 미쳐서 사람들은 그 길로 계속해서 딸려 들어간다. 페이스북을 창시한 마크 저커버그는 그 길을 걸었고, 그 길은 영리와도 관련 되 이었으며, 계적으로 상당한 영향까지 미치기에 이르렀다.

솔직히 이 책을 읽는 내내 우리나라의 상황과 큰 차이가 난다고 나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대학을 가보면 마크 저커버그 같은 아이들은 하나도 없다. 대학생 때 특히 더 말이다. 대학생들은 모두 기업에 들어가려고 노력한다. 창조적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발명품을 만들기보다, 기업에서 원하는 연구들을 하청하는 지경에 있다. 그나마 이러한 것이 조금이나마 덜 한게 서울대 일 것이다. 하지만 서울대 마저도 그렇게... 좀 그렇다.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활발히 펼칠 수 있는 입장은 근본적으로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재미로. 학부 시절에 이 위대한 회사의 시초가 되는 것을 만들었다. 일단 그런 천재들은 우리나라에도 널렸겠지만, 자신의 이상을 실제 구현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흐름을 만들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까. 아마 머리에서 흰 머리가 올라오고, 직장에서 나갈똥 말똥 하는 40대에서 50대의 사람들이 저커버그 같은 꿈을 꾸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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