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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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네 집-전몽각

 

이 사진집은 가족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그중에서 대부분은 전윤미씨와 관련된 것이죠. 여기서 전윤미씨는 전몽각 선생님의 딸입니다. 책 속 사진들을 찬찬히 읽어보면서, 책의 제목인 <윤미네 집>은 다른 말로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딸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 결과물’ 또는 ‘딸 바보 전몽각의 사진집’ 이라고 말이죠.

 

책 속 사진들을 살펴보면, 시간적인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윤미씨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녀가 시집을 갈 때(26살)까지에 있었던 가족들의 기록 말입니다. 윤미씨가 태어나부터 시작으로 남동생들이 방안에서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는 윤미씨가 결혼식장에서 아버지 손에 이끌려 신부입장을 하는 모습. 책속에 수록된 100장 정도 되는 가족사진을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치 저는 윤미네 집을 타임머신을 타고 그들의 삶을 옆에서 지켜보아 왔던 것처럼, 사진들이 점점 익숙하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분명 사진속의 시대적인 배경은 제가 겪었던 것과 다르지만, 사진 속 피사체(숭고한 어머니, 귀여운 어린애들, 가족과의 나들이)을 본 것은 제가 어릴 때 경험했던 것과 유사하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어릴 적, 겨울철 관악산에 갔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 당시 가족들과 같이 매주 마다 등산가는 것이 의무(?)로 되어있을 정도, 시간만 되면 자주 산으로 갔습니다. 그 때가 아마 1월 중순 이였습니다. 가족들과 같이 하산을 하고 있는데, 꽁꽁 얼려진 계곡을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저의 가족들도 얼음 위를 탔었습니다. 지금 와서 그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제대로 탄 횟수 보다 넘어진 횟수가 더 많았는데, 그리고 넘어져서 옷도 다 젖었는데, 뭐가 그리도 재미있었다고, 웃었는지 참...’ 이라고 속으로 말했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저는 ‘저자가 가지고 있는 감정’을 생각했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사랑’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가족을 사랑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딸을 사랑하셨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게 된 이유는 ‘사진 속 피사체들의 표정’입니다.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피사체들의 표정’이 다들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서 잠시 피사체(사람)들이 카메라 앞에서 받는 감정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카메라 앞에서 서면, 두렵고, 불편한 감정을 가집니다. 분명 익숙하지 않아서 경직되고, 불편한 감정을 가질 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카메라의 외형이 피사체들로 하여금 그러한 감정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모습은 마치 엽총으로 동물 사냥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카메라 앞에 달려 있는 렌즈가 툭 튀어 나와서 피사체(대상물)을 끊임없이 겨냥하고 있다가, 이렇게 잠시 동안 기다렸다가, 적절한 순간(원하는 장면)이 오면 그냥 셔터를 누르는 과정이 동물사냥에 다루는 엽총과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피사체들을 이 순간 자신을 겨냥하고 있는 카메라 앞에서 긴장되면서 경직된 표정을 짓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피사체의 표정’이 살아있게 하기 위해서는 피사체들에게 안심을 주어야 합니다. 즉 피사체간의 소통이 되어야 하고, 서로 사랑을 해야 안심을 하면서 자연스러운 표정과 함께 즐거운 촬영이 되는 것입니다. <윤미네 집>의 사진들에는 하나 같이 표정이 살아있습니다. 이것은 가족들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 졌으며, 서로 사랑이 넘쳐 흘러서 이와 같은 사진 결과물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들을 보면서 ‘나도 한번쯤 이런 사진들을 찍어야 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부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집에 있는 사진은 어린 시절에 찍은 것 밖에 없습니다. 그 이외의 사진은 가족사진 뿐이죠. 나중에 결혼에서 아이가 생기면, <윤미네 집>과 같은 사진집을 선물로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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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정치다 - 이헌재의 경제특강
이헌재 지음 / 로도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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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는 정치다-이헌재

 

며칠 후면, 올해도 지나간다. 올해가 가기 전에 지인들과 송년회를 가졌다. 나는 이 ‘송년회’라는 구실로 인해 그 동안에 못 보았던 지인들의 얼굴을 볼 수가 있게 되어서 기뻤지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했다. 즉 ‘송년회로 인하여’ 다 같이 모여서 서로의 술잔을 기울이고 이야기를 나누니 기분이 좋았지만, 연말이 아니면 ‘다들 자신만의 이유’로 인하여 번번이 모임이 성사 되지가 않는 현실에 씁쓸한 기분을 동시에 느꼈다.

 

우리들은 한 호프집에 들어가서 가볍게 맥주 3000cc과 양념통닭을 주문했다. 한 3분정도 지나니, 종업원이 강냉이와 맥주를 가져 왔다. 서로의 잔에 맥주를 가득 채우고 나서 그 동안에 있었던 ‘자신들만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어찌나 맛깔나게 하는지, 나머지 사람들은 어느 순간에 큰 웃음소리를 냈고 다른 순간엔 애정 어린 거친 말들을 내뱉었다. 그러고 몇 분 뒤엔 서로를 마주보면서 웃고 있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 보냈는데, 어느 순간 자신들의 고민을 성토하는 자리로 변질되었다.

 

한 친구는 주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때문에, 가게 매출이 나오지 않아서 고민을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또 다른 친구는 자신이 지금 비정규직이여서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서 짤릴지도 몰라. 어떻게 해서든 정규직이 돼야 하는데····”라는 말을 입 밖으로 내 뱉었다. 마지막 친구는 자신은 대학등록금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이 빚진 등록금을 어떻게 해야 할지····”라는 말을 남겨 두었다. 그동안에 못 보면서 다들 자신들만의 고민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 애를 썼지만, 뚜렷한 방법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 친구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지금 힘들다.” 라는 말을 자주 말한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실들도 알고 있다. 국외의 경우,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는 아직도 남아 있고, 그와 더불어 EU문제로 인하여, 수출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는 점. 국내의 경우, 가계 빚이 1000조를 넘겼다는 점과 회사는 정규직 보다 비정규직을 더 많이 채용 한다는 점이다. 위의 문제는 우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 이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지금 ‘경제 상황이 너무나 안 좋다’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다음부터가 문제다. 즉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지를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다. 저자인 이헌제는 지금과 같은 위기의 상황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자고 말한다.

 

p57 현실을 제대로 보고,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 제대로 된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관찰, 성찰, 통찰의 과정이다. 이것이 대 혼돈의 시대를 헤쳐 나갈 무기가 될 것이다.

 

한국 사회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문제들이 한꺼번에 뒤엉켜 있어 옴짝달짝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구를 찾기 힘든 그야말로 꽉 막힌 답답한 상태에 놓여 있다.

우리 앞에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무엇이 문제였고,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돌아봐야 한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초래한 세계 자본주의의 흐름을, 국내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근간이었던 개발경제 시대의 체제가 남긴 장단점들을 먼저 정확하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책의 저자는 관찰, 성찰, 통찰을 통해서 현재의 문제점을 극복하자고 말한다. 즉 현실을 제대로 보고(관찰),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측하고(성찰), 제대로 된 전략을 모색해야(통찰) 한다고 말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선, 일을 하고 싶어도 ‘질 좋은 일자리’가 없다. 책의 저자는 일자리 부족은 경제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을 한다. 과거와 비교해서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70년대는 중공업 및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이들 산업의 특징은 많은 사람이 요구가 된다는 것이다. 즉 이 당시는 기계화의 발전이 지금보다 덜 이루어져서, 사람에 대한 수요가 높았었다는 것이다. 반면 오늘날은 IT 산업 및 서비스 산업이 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들 산업의 특징인 소수의 인력만 요구가 된다는 점에서 ‘일자리 부족이 발생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과거에는 사람이 필요했던 일이 오늘날에는 다양한 기계가 그 일을 대신해서 처리하고 있다. 오직 소수만이 요구되고, 그 외의 나머지는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이다. 그로 인하여 경제는 꾸준히 성장하지만, 그에 따른 고용성장은 제자리이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한다. 저자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즉 새로운 성장 산업이 발전을 해야 실업률이 낮추고, 그와 동시에 경제가 잘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중산층의 몰락’이다. 이 말은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저자는 ‘중산층의 몰락’을 위험 징후로 보고 있으며, 왜 이 층을 늘려야 하고, 이 층이 몰락하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p93

그와 동시에 지금의 위기를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완충지대를 갖춰 나가야 한다. 그 완충지대는 바로 중산층이다. 정책의 모든 초점을 중산층의 붕괴를 막고 늘리는데 맞춰야 한다. 이것이 위기에 대처하는 가장 강력한 대책이다. 작금의 글로벌 위기가 남긴 교훈은, 사회의 중간 계층을 잘살게 하지 않는 경제 발전은 엄청난 위기와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분명 세계화 되어 있어서 주변 나라의 영향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끼친다. 지금의 위기를 겪는 것도 주변 국가들에 의해서 영향 받는 것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위기는 끊임없이 다가 올수가 있다. 그렇다면 비번하게 또는 갑작스럽게 노는 위기 속에서 우리는 적어도 위기를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한 완충지대를 잦춰 나가야 한다. 그 완충지내는 중산층이다.

 

저자는 중산층의 규모를 늘리는 것이 경제위기를 흡수 할 수 있는 완충지대로 간주하고 있다. 그리고 중산층의 몰락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역사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p183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독일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경험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는 순간 가격이 올라 있었다.” 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가가 엄청나게 치솟았다. 1일 물가 상승률이 1%를 넘었고 2년이 지나가 물가는 200만 배 넘게 뛰었다. 국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 불만에 편승한 것이 히틀러의 나치다. 결국 경제 위기가 정치적 파국으로 이어졌고, 이는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인류의 불행으로 확대 되었다.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정책의 대상자들을 소수의 누군가가 아닌 ‘중산층’에 맞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사회 및 경제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가 있으며, 계층 간의 양극화도 줄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앞으로 제대로 된 경제 및 사회를 만들기 위한 10가지 전략을 제시 했다.

 

1.중심세대를 교체하자

2.청년기업인들의 놀이마당을 만들자

3.공정하게 경재하자

4.법인세 인하에 반대하자

5.대학의 칸막이를 허물자

6.대학생 학자금 대출제도를 개선하자

7.금융시스템을 개선하자

8.토건 국가에서 벗어나자

9.북한 관리비용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자

10.대통력의 권력을 줄이자

 

 

책의 제목처럼 경제는 정치다. 경제와 정치는 서로 이질적인 것이 아니라, 동일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것도 ‘정치’라는 놈 때문인 것 이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오늘날의 사회 문제점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그에 대한 개선점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국민들과의 소통도 반드시 필요하다. 좋은 정치를 해야 부메랑처럼 좋은 경제로 되돌아 온다.

 

“경제는 말 그대로 현실이다. 현실 속의 경제에는 정치적 선택과 책임이 따른다!”- 이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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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진이다 - 김홍희의 사진 노트
김홍희 글.사진 / 다빈치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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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는 사진이다-김홍희

 

이 책의 제목인 <나는 사진이다>는 독자로 하여금 다양한 감정을 불러들인다. 여기서 ‘사진’이라는 단어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이 된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에게 사진은 단순히 ‘지금 이 순간의 객관적인 상황을 기록한 것’이라고 여길 수도 있으며, 이러한 그에게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의 제목은 <나는 사진기자이다>가 된다. 다른 사람에게 사진은 ‘가슴 속에 숨겨둔 자신만의 감정을 표출한 것’ 이라고 여길 수 있으며, 이러한 그에게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의 제목은 <나는 예술가 및 철학가 이다>가 된다. 또 다른 사람에게 사진은 ‘사랑하는 사람의 추억을 회상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으며, 이러한 사람에게 <나는 사진이다>라는 책의 제목은 <나는 그의 그림자이다>가 된다.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그에 따른 촬영을 한다.

 

그렇다면 나에게 ‘사진’은 어떠한 의미 인가? 나에게 있어 사진은 ‘지금 이 순간’을 촬영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어떠한 감정을 받았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예를 들면, 길거리를 다니다가 다정하게 담소를 나누는 커플을 마주할 때, 그들과 마주 하면서 들었던 ‘아~~부럽다. 나에게 언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지’라는 그때의 감정을 기록하려고 사진을 찍었다. 또는 몸이 불편하신 아저씨가 생활용품이 가득 실린 리어카를 이끌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저분도 열심히 살아가고 계시는데, 나는 고작 사소한 불만으로 불평만 했는지’라는 후회라는 감정을 기록하려고 찍었다.

 

이 책의 저자에게 사진은 어떠한 의미일까?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그가 생각하는 '사진'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었다.

p293

당신의 사진이 동료들과 비평가들의 인정뿐만 아니라 소장자들의 손에서 귀하게 여겨진다고 하더라도 삶의 원점을 묻는 대중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결국 당신의 사진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의 죽음과 함께 모두 불태워질 것이다.

우리는 그런 점을 두려워하며 사진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국 사진은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것이라고 깨닫게 될 때 당신은 진정한 사진과 사진가로서의 한 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다.

 

저자에게 사진은 사람과 사람, 세대와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 이였다. 이 책의 제목인 <나는 사진이다>는 <나는 소통이다>라는 의미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사진과 소통을 하는 방법들을 알려 주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것은 ‘사진 속에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은 찾아내는 방법’과 ‘사진을 읽는다 라는 의미’이다.

 

p35 그럼 자신의 생각과 주장은 어떻게 찾아낼 것인가.

첫째, 우선은 셔터를 눌러야 한다. 생각하고 셔터를 누르기 보다 셔터를 누르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이것을 ‘손가락 끝으로 생각하기’라고 부른다. 그게 익숙해지면 사물을 대하는 순간 핵심을 꿰뚫어보는 직관이 생기고, 자연스레 셔터를 누른 것이 ‘물건’이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셔터는 누르지 않고 생각만 한다고 사진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둘째, 손가락 끝으로 만들어진 사진을 고를 때 이성의 힘이 작용한다. 거기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자신의 교양이나 지식, 경험이 등장하게 된다. 자신의 사진을 객관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직관은 대단히 개별적인 것이다. 이 개별적인 경험이나 해석을 담은 사진이 보편성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 시대의 요구를 읽어내는 지적 능력이 동원되어야 한다. 단지 감성만 자극하는 이성을 배제한 말초신경의 자극일 뿐이다.

셋째, 그런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진을 접해보아야 한다. 나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나 아마추어들에게 “자신의 사진을 다른 아마추어의 사진과 비교하지 말라.”고 주장한다. 지금은 인터넷의 시대다. 세계의 대가들이 인터넷에 자신의 사진을 올리고, 누구든 실시간으로 그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세계의 다양한 사진과 다양한 사진가를 접하면서 자신만의 철학과 주제,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의 사물을 통해 다른 사물이나 상황, 사건으로 연결 시킬 수 있는 능력, 이런 것이 모여 결국 개인적 경험이나 해석을 고립시키지 않고 보편성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게 하는 것은 아닐까.

 

p113

얼마 전에 나이 일흔을 넘기신 사진의 대가 한 분을 우연히 만났다. 그 분이 내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진을 읽을 줄만 알면 사진 공부는 끝이다. 읽을 줄만 알면 쓰는 것은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평생을 사진에 몸 담아 오신 그 분의 말 한 마디에 사진의 진수가 담겨 있었다. 사진을 읽을 수만 있다면 사진 공부는 얼마든지 혼자서 할 수 있다. 사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진의 의도를 통해 작가와 교감할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것이 가능하니 자신만의 형식과 내용을 담는 사진을 찍는 것은 그 다지 어렵지 않게 될 것이다.

사진도 하나의 문장을 읽고 쓰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사진을 공부하고 이해하는데 좀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셔터를 누를 때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그저 아름다운 풍경을 찍을 때도 좋은 사진을 얻으면 액자에 넣어 방의 한쪽을 장식하겠다는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다. 기념사진은 기념사진대로, 광고 사진은 광고 사진대로, 다큐멘터리는 다큐멘터리 나름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목적의식을 가지는 것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만의 사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 봤다. 위에서도 기술했다 시피, 나에게 사진은 단지 감정의 기록물 이였다. 나의 사진에는 타자는 없고, 오직 ‘나’만이 존재했다. 그것은 마치 거울 앞에 홀로 서서 떠들어 대는 모습 이였다. 이렇게 홀로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세상을 연결해 준 밧줄 같은 역할을 했다. 즉 김홍희 사진작가는 우물 속에 있는 나를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한 밧줄과 같은 존재 였다. 그리고 이 밧줄을 움켜잡고 올라와서, 새로운 세상의 땅에 발을 밟았다. 이 세상을 바라보면 ‘그래 한번 찍어 보자. 소통의 사진을’ 가슴 속에서 외쳤다.

 

P·S www.kimhonghee.com(김홍희 사진 작가의 홈페이지)

p117 이제부터는 ‘사진은 무엇으로 찍는가’라는 질문에 카메라로 찍는다고 대답하지 말기 바란다. 사진은 당신이 찍는 것이다. 카메라가 아니라 당신의 손가락이 사진을 찍은 것이며, 당신의 손가락은 바로 당신의 의지이다. 그 의지는 표현하고자 하는 목적과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끌 만한 노력을 내재한 신선함이어야 한다. 이 신신서한 의도야 말로 사람들이 열광하는 새롭고 훌륭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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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취업에 실패한 33가지 이유 -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김세준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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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취업에 실패한 33가지 이유-김세준

 

나는 이번에 처음으로 보았던 ‘취업 유람선’에 탑승하지 못했다. 즉 취업을 못했고, 졸업연기만 신청했다. 입사지원서를 쓰는 9월 초에, 나는 한 가지 결심을 했다. ‘내년에 더욱 취업하기 어려우니, 올해 반드시 결판을 내자.’였다. 그렇지만 결국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졸업연기뿐이다. 이 기간 동안에 반드시 나의 문제점들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개선 시켜야 한다.

 

우선은 취업의 첫 번째 관문인 입사지원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한다. 나는 이번 취업시즌을 처음으로 겪으면서 다양한 기업들의 자기소개서 항목들을 볼 때 마다, 하나같이 답변하기가 까다로운 것이다. 질문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겨우겨우 답변을 다 썼어도 ‘이렇게 작성하는 것이 맞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으니’ 그냥 제출하기 일 수였다. 아니면 친구들끼리 그 내용을 첨삭해준다는 정도로 자기소개서 작성을 끝냈다. 여기까지의 모습을 보면, 나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지 않았다. 자기 소개서에서 ‘ 성장과정이 왜 필요한지’, ‘왜 가치관이 필요하고, 그에 대한 이유를 적으라’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다. 단지 나는 ‘ 나 자신만’을 어떻게 해서든지 돋보이기 위해서 꾸미기에 바빴다. 마치 가면 무도회장에 가려고 화장하는 것 처럼, 어떻게 하면 눈에 띄고 꾸밀 것에만 생각했다. 이제는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 대해서 생각 해봐야 한다. 그들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야 그에 따른 대책을 세울 수 있지 않겠는가.

 

이제부터 자기소개서 항목들에 대한 인사담당자의 의도를 작성하겠다.

 

성장과정 편

p80 취업하려는 마음이 있다면 자신이 주장한 바에 대해 근거를 제시 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근거란 구체적인 사건이어야 한다. 특히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점들 때문에 학창시절에 칭찬을 들거나, 인정을 받았던 사례가 들어가 주면 더욱 좋다, 바로 이 점이 기업에서 궁금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p84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할까? 인사 담당자의 머리 속에 위와 같은 생각이 아니라 ‘아하, 이 경험은 우리 회사의 어떤 업무에서 빛을 발하겠구나!’와 같은 생각이 떠오르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 얻은 역량들은 OO업무 담당자로서 귀사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등과 같은 표현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장점 편

p87 역량 평가의 핵심전제는 ‘성취 경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장점에서 내세우는 역량의 근거는 그 역량과 관련된 성취경험으로 제시해야 한다.······ 신입사원으로서 공통으로 갖추어야 하는 역량인 팀워크, 충성심, 열정, 창의성, 서비스 마인드 등을 중심으로 성취경험의 사례들을 작성해야 한다.

 

p98 장점은 지원한 기업이나 업무에 맞추어서 써야 한다. 안정성을 강조하는 사람은 절대로 벤처기업이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기업과는 맞지 않는다. 추진력, 도전정신, 적극성등은 연구, 회계나 총무 등의 일반관리, 비서등과 같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차분한 업무와는 맞지 않는다.

 

인생관, 가치관 편

p101 그렇다면 가치관이라는 항목에서 기업이 궁금해 하는 것은 무엇일까?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가지관이 지원자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 때문에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또한, 기업은 이를 바탕으로 지원자가 앞으로 입사 했다고 가정했을 때 직장 생활을 충실하게 잘해 나갈 수 있는지, 기업의 목표달성에 이바지 할 수 있을지, 좋은 성과들을 낼 수 있을지 등의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

 

단점 편

p109 기업은 부족한 점을 숨기고 없는 내용을 꾸며내라고 ‘단점’이라는 항목을 만들었을까? 취업에 불리하면 거시말도 서슴지 말라고 단점을 쓰라는 것일까? 절대로 그렇지가 않다. 진정으로 단점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단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정직’과 ‘용기’를 기대한다. 그렇다고 꼬투리를 잡아서 떨어뜨릴 구실을 찾는 것은 아니다. 단점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극복하는 노력을 해왔는지를 궁금해 한다. 그래서 입사하여 업무를 맡게 도리깨 까지는 현재의 단점이 극복되어 있게 되기를 바란다. 기업은 항상 단점을 찾아내 극복해냄으로써 진일보 해 나가는 조직이기 때문이다.

 

지원동기 편

p117 그렇다면 채용실패(합격을 했는데 입사하지 않는 것)를 당할 사람들을 골라낼 방법은무엇 일까? 당연히 자기소개서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그 중에서도 지원동기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런데 어느 회사나 통할 수 있는 지원동기를 쓸 것인가?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의 비전을 보고 ‘기업의 비전과 나의 비전이 맞는다.’는 지원동기나 쓸 수 있는 내용을 쓸 것인가? 최근 나온 기사 몇 줄을 보고 ‘발전하는 모습이 마음에 든다’는 지원동기를 쓸 것인가?······일부러 시간을 투자해서 지원하는 기업의 서비스를 받아보고, 본사나 지점을 방문해보고, 그곳에 다니는 직원을 단 한번이라도 만나보고, 지원하는 기업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찾아보고 나서 지원동기를 작성하기 바란다.

 

포부 편

p123 '당신을 뽑아주면, 회사에 구체적으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바지 할 것이며, 그 결과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있는지, 그 덕분에 행복 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이루기 위한 당신의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다.

결국 기업이 포부를 쓰라고 하는 것은 주먹을 불끈 쥐는 업무자세와 의지가 궁금해서가 아니라, 가슴이 두근거리는 상상을 해보았는지를 묻기 위함이다. 미래에 대해 구체적으로 즐거운 상상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즐거운 상상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힘든 일이 있으면 금방 그만두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해본 사람은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함께 고통을 나누고, 극복을 위해 온 힘을 다하며, 그 결과 훌륭한 경영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한 잘 알기 때문이다.

 

기타사항 편

p134 기타사항이라는 항목의 존재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에서 제시해준 항목들만으로는 원하는 모든 것들을 표현치 못 할 수도 있으니, 표현하지 못한 내용을 마음껏 표현해보라고 준 기회일지도 모른다. 진정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열정이 뛰어나다면 자신에 대해 표현하는 욕심이 넘칠 것이다. 자기소개서 한 두장 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아니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정상이다. 주어진 공간만으로는 아쉬움을 느껴야 한다. 그런데 기업이 기회를 준 것이다.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서 지난 하반기 공채시즌에서 실수한 점들이 떠오른다. 이러한 실수들을 기억하고, 반드시 고쳐야 한다. 그와 더불어서 올 겨울에 짧은 여행을 떠나 볼 생각이다. 단순히 책상에 앉아서 앞날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 보다 낯선 곳에 가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다음 공채시즌에 대한 전략’을 고민도 하면서 보내는 여행을 떠나 볼 것이다. 지금의 모습으로 내년 공채시즌을 맞이 할 수는 없다. 반드시 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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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체 게바라처럼 - '인문학 특강''생존경제학' 최진기의 리얼 인생 특강
최진기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일생에 한번은 체게바라처럼-최진기

 

[체 게바라]. 그의 이름을 들어 본적이 있고, 그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와 마주한 적이 있다. 그때에는 나에게 별다른 감흥이 일어나지 않았다. 길을 걸으면서 마주하게 되는 수많은 이미지들 중 하나에 불과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체 게바라가 매력적인 인물이라는 점을 알았고, 왜 전 세계 젊은이들이 그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거리를 거닐고, 다니는지를 알 것 같다. 그는 진정한 리얼리스트였다.

 

우선 이 책의 서평을 쓰기 전에 체 게바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겠다.

위키 백과에 수록된 체 게바라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체 게바라는 사후에 전 세계적으로 '체 게바라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의사의 자리를 버리고 전 아메리카의 쿠데타 정부를 타도하기 위해 혁명에 뛰어들었으며, 쿠바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도 이를 박차고 또 다른 혁명을 위해 헌신하는 숭고한 모습이 사람들을 감동시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 게바라가 쿠바, 콩고, 볼리비아에서 벌인 일련의 혁명과정에서 반혁명 세력과 수많은 농민들의 피해를 가져왔음은 거부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당시 쿠바에 살았던 사람들은 체 게바라를 ‘아바나 백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시대의 청춘들에게 체게바라처럼 행동하라고 말한다. 체 게바라처럼 기존의 관습(의사로써의 아늑한 생활, 쿠바에서 2인자의 정치인의 삶)에 맞서 싸우라고 말이다.

지금의 청춘들은 분명 체게바라가 겪었던 상황과 같이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 놓여있지는 않지만, 기존의 관습에 맹목적으로 따르고 있다. 이 관습은 ‘돈이 무조건 최고야’, ‘인성보다 스펙이지’ 이다.

 

이 관습은 취업준비생에게 ‘사회는 너희에게 스펙이라는 놈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많은 대학생들은 인문학 관련 책을 읽지 않고, 자격증 서적 및 토익 책만을 열심히 보고 있다. 아니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까?’라는 궁리를 하면서, 재테크 서적을 열심히 보고 있다. 그리고 직업을 선택하는 순간이 오면,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 시키면서 관습에 맹목적으로 따른다. ‘나는 지금 자본주의라는 체제 아래 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을 선택할 때, 적성, 좋아함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연봉의 크기”에 집중해야 해.’라고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위의 상황에 놓인 청춘들에게 일생에 한번이라고 좋으니, 체게바라처럼 이러한 관습에 얽매이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그러면서 인생 선배로써 지금 청춘들에게 몇 가지 조언들을 들려주고 있다. 그 중에서 인상적인 몇 가지를 기술하겠다.

 

p36 그렇다. 한 걸음 물러서서 현실을 바라보고 생각해보자. 내가 지금 이 스펙 경쟁에 꼭 뛰어들어야 하는지. 뛰어들어야 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는 왜 이 길을 선택 했는지. 그리고 스펙 경쟁에서 이겨 받는 보상에 만족 할 수 있는지. 이것이 나의 길이라는 판단이 굳건히 섰다면 그때 경쟁에 뛰어들어라. 느린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빠른 길일 것이다. 거꾸로 대기업이나 기존 사회에서 인정해 주는 스펙이 아닌 다른 스펙에도 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라. 오히려 그런 스펙이 여러분을 성공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업들도 거대한 세상의 변화에서 남들도 다 가진 스펙이 아니라, 여러분만이 가진 무언가를 듣고 싶어 할 시대가 곧 열릴 것이다. 아니, 이미 열리고 있다.

 

p260. 친구들아. 어떤 일을 결심할 때에는 ‘무언가를 꼭 하자!’라는 마음이 아니라 ‘이것 만큼은 절대로 하지 말자!’라고 생각하자. 하지만 자신에 대해 평가 할 때는 ‘나는 무엇을 못한다’가 아니라 ‘나는 무엇을 잘한다.’로 시작하자, 자신에 대한 평가는 가장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언제 어디서나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아야 한다.

 

 

나는 체게바라처럼 될 수는 없다. 나는 의사가 될 정도로 똑똑하지 못 하고, 다른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게릴라로 참전할 만큼 용감하지도 않다. 나 또한 위에서 말한 수많은 대학생 중에 한명이다. 즉 독서실에 가면은 토익 책을 펴가면서 공부를 하고, 어떠한 자격증을 따야 취업에 유리한지를 고민하는 평범한 대학생이다. 내가 지금 이 책을 읽었다고 곧바로 체게바라처럼 행동하지 못한다. 하지만 ‘체 게바라의 했던 생각’은 품을 수는 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속엔 불가능한 꿈을 지니자!”

 

 

p·s

이번 기회에 체게바라의 자서전을 읽어야겠다. 그가 그러한 상황 속에서 어떠한 생각을 했고, 어떻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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