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제인 오스틴 365 - 하루 한 문장, 제인 오스틴을 오롯이 만나는 기쁨
타라 리처드슨 지음, 박혜원 옮김, 제인 오스틴 원작 / 알레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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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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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글 속에는 풍성하고도 생생한 상상력, 놀라운 내면세계와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가 드러난다."

✨️ 당신의 하루를 제인 오스틴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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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문학과 문화에 영향을 주고 있는 제인 오스틴은 섬세하고 재치있는 글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여성 작가이다.

그녀의 책은 그시대의 여성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다. 나는 '오만과 편견'을 책과 영화를 통해 보았을 뿐이지만 이 책은 오스틴의 대표적인 장편 소설인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맨스필드 파크, 에마, 노생거 사원, 설득 등과 제인 오스틴이 쓴 편지의 문장들을 365일동안 매일 만날 수 있다.

탄생 250주년이 된 제인 오스틴, 그녀의 문장을 하루에 하나씩 읽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문장을 필사하기에도 좋다. 그리고 짤막한 문장을 읽다보면 장면을 상상하게 되고 책이 궁금해지는ㅎ. 특히 '이성과 감성'은 다음에 읽을 책으로 픽!

그녀가 살았던 시대는 완전히 남성 중심의 사회였는데 그런 시대적 배경에서 여성으로서 삶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고 남겼다. 현재까지도 그녀의 작품은 영화예술이나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어 또 다른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그녀의 유명한 책들 뿐만아니라 미완성 유고자인 샌디턴, 왓슨 가족, 쥬베닐리아와 개인적인 서신까지 초기 작품을 수록했는데 나에겐 처음 알게 된 작품이 많았다. 그리고 그녀가 주고 받았던 편지의 상당수가 파기되었다는 점이 안타깝지만 다행히 161통의 서신이 오늘날까지 남아있고 이 책에서도 볼 수 있다.

📖

"당신만의 행복이 뭔지 알아 가세요. 당신에게 필요한 건 인내뿐이에요. 혹은 더 매혹적인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희망이라고 부르세요."

ㅡ 대시우드 부인, 이성과 감성.

책을 통해 365일 만나는 제인 오스틴의 문장은 그녀의 세계를 볼 수 있는 시간이다. 그녀만의 지혜와 섬세함을 지닌 문장을 만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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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 우울증 -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고장 나 버린 사람들
주디스 조셉 지음, 문선진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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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진짜 나와 마주할 시간, 당신은 지금 괜찮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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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란 누구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삶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음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다."

📌 고기능 우울증 ;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행동하나
지속적으로 우울한 감정이 있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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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열심히 일하며 돈을 벌기 위해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자신도, 가족도 행복하지 않다. 어느날 갑작스러운 사고나 건강상 위기, 자녀의 일탈, 가족과의 소통 불가 등의 이유로 힘든 시간을 마주하면서 서서히 무너진다.

고기능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한다. 목표에 몰두한 나머지 자신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고기능 우울증의 대부분은 트라우마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작가는 연구를 통해 밝혀냈다. (트라우마라고 해서 반드시 큰 사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책은 1부 고기능 우울증은 어디서 오는가, 2부 삶의 기쁨을 되찾는 5V 원칙 두 부분으로 크게 나뉘어 트라우마와 무쾌감증, 마조히즘의 증상과 이유 등을 이해하고 인정(Validation), 환기(Venting), 가치(Values), 활력(Vitals), 비전(Vision)의 5V원칙에 대해 살펴보며 자신의 삶을 찾는 길을 안내한다.

이 책이 조금 특별한 것은 세계 최초로
'고기능 우울증'을 연구하고 조명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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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나는 무쾌감증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 어쩌면 방어적으로 나 자신이 상처입지 않으려고 감정을 숨기거나, 지나치게 인내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라며 나의 감정을 희생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고기능 우울증의 질문에서 0~3개 이하가 나와 좋은 상태인 것은 확인했다.🙂

고기능 우울증의 사람들은 오히려 자신의 일에 성취를 느끼며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흔하다. 겉모습으로는 긍정적인 신호로 보일수가 있지만 이는 자신의 문제를 직시하기 싫어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보이는 태도일수 있다고.

우울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슬픔을 느끼는 것은 아니며 어떤 사람은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못하거나 그저 무기력, 무감각하다고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고기능 우울증임을 알아내는데 어려움이 있을듯하다. 자신의 문제라면 더 알아차리기 힘들겠지.

2부의 5V에 대한 설명은 더욱 구체적이다.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실천 사항을 제시해준다. 하지만 내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라 해도 행동하지 않는다면 달라지지 않는다. 커다란 변화가 시작이 아니라, 첫 발걸음 그리고 생각의 변화 만으로도 이미 당신은 준비가 됐다라는 걸 일깨워 주는 책!

✔️ 자신의 가치 중심을 '행위'에 두지말고
'존재'에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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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제인의 모험
호프 자런 지음, 허진 옮김 / 김영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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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필베리 핀의 모험' 소설 속의 메리 제인,
이번엔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그녀의 모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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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 핀의 모험 소설에서 단 한 번의 등장을 했던 메리 제인이,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향한 모험을 시작한다. 가족을 떠나 세상 밖으로 나가 부딪히는 여러가지 경험에서 그녀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게 된다.

메리 제인이 만난 사람들, 그녀를 속이고 이용하는 사람들, 반면에 도움을 주며 진솔한 감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랑스런 사람들과의 만남. 그 모든 만남에서 메리 제인은 선택하고 나아가며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낸다.

고전 소설 속의 여성의 존재란 그저 보조역할이거나, 악녀이거나, 사회적 제약 안에 갇혀있는 역할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대부분. 이 책은 메리 제인이 여성으로서 존재하는 자신만의 독립적인 행동으로 변화하는 삶을 당당히 보여주고 있는 소설이다. 그런 의미로 매들린 밀러의 신화 속 마녀 '키르케'의 소설도 떠올랐다.

✔️ 메리 제인의 좋았던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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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게 군다고 돈 드는 거 아니란다. 저 아이가 못되게 군다고 해서 우리도 그래야 하는 건 아냐. 우리가 아는 한 저 애 앞에는 힘든 길이 펼쳐져 있고, 우리가 베푸는 친절이 그 아이에게는 마지막일지도 몰라.

"그 순간 나는 내가 아니었어. 나 자신이 아니라 그 이상이었어. 내가 되고 싶은 사람으로 조금 더 다가가는 커다란 한 걸음, 아니 도약이었지."

"자라고, 몸집이 커지고, 나이가 들고, 내가 집을 떠난 이후로 만난 모든 사람, 내 삶에 겨우 하루이틀 들어왔던 사람들까지도 전부 자신의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애를 써도 당신에게 말해줄 수 없는 이야기. 책 한 권을 채울 정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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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제172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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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2025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젊은 작가의 소설에서 고전과 현대의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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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연구가 도이치와 그 가족은 결혼기념일을 위한 레스토랑에서 식사 후에 주는 홍차 티백을 마시다 꼬리표에 붙은 문장을 마주한다.

📖
"사랑은 모든 것을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도이치는 이 문장이 괴테의 문장이라고 생각했고 그 출처를 찾기 시작한다. 괴테 전문 서적과 인터넷 등을 살피고 총 여든 두 명에게 메일을 보내 도움을 구한다. 어느날 밤엔 소년이 된 도이치가 선생님과의 대화에서 그 명언을 듣는 꿈을 꾸기도 한다. 이렇게 그의 모든 생활은 괴테의 명언 출처에 관심이 모아졌다.

꿈에서 만난 선생은 바로 괴테. 도이치는 그것을 하나의 계시로 생각했던 걸까. 방송용 원고에 그 문장을 끼워 넣고 괴테의 명언이라며 인용했다. 아직 진짜 괴테의 문장인지 확인해보지 않은 체, 만약 아닌 게 드러난다면 괴테 전문가라는 위치에 큰 위험을 맞이 할텐데도. 하지만 도이치는 그 순간 자유를 느꼈다.

이 책은 온통 괴테에 대해서다. 작가의 괴테를 향한 연서같기도 하고 괴테의 말을 빌려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얼까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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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하지 않는 악마를 뒤쫓는 한
그는 안전하기는 했을 것이다."

📖
"모든 것은 반드시 이어져 있다. 왜냐하면, 모든 것은 무언가로부터 생겨났고, 우리는 아직 살아있으니까."

결국은 프랑크프루트까지 날아가 독일 친구의 할머니가 괴테와 나누었다는 불분명한 편지 속에서 비슷한 문장을 찾았지만 이것도 확신할만한 근거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괴테의 문장 하나로 시작한 이 여정은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도이치의 학문적 이야기까지 이어져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그 안에서 다시 시작하는 무언가가 반드시 생겨난다는 걸 말해주는 듯 했다.

시카리가 남의 문장을 날조하고 도용했다는 이야기를 전할 때의 "재활용 압축기로 폐지를 압축해 펄프와 함께 걸쭉하게 녹이듯이 자신의 문장을 사용" 했다는 표현은 보후밀 흐라발 <너무 시끄러운 고독>의 폐지압축공 한탸를 생각나게 한다. 마침 그 책에도 맨 첫 번째 페이지에 '태양만이 흑점을 지닐 권리가 있다'라는 괴테의 문장이 나오는데, 이쯤되면 괴테는 진짜 모든 것을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시카리가 '결국 사상가는 어딘가에서 날아온 나뭇잎 한 장으로 자신의 숲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라는 말을 한 것처럼 혼자의 힘 만으로 사상을 구축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철학, 사상, 학습을 배우고 연구하다 깊이가 생기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학문을 이루고 세워나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삶은 서로 이어져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사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

이 책에는 괴테뿐만 아니라 니체, 보르헤스, 쇼펜하우어, 고전문학, 중국, 일본 문학 등 방대한 인문학이 이 한 권의 짧은 소설 곳곳에 비유적으로 나와 있다. 2000년대 이후에 태어난 작가로는 처음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으며 젊은 작가인 그를 '일본 문학의 샛별'로 칭찬했는데 과연 책의 내용은 신선하고 독특하다. 사상가들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부분이 꽤 많았지만 주석을 통해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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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클래식이라는 습관 - 어려운 클래식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조현영 지음 / 현대지성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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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클래식 FM 선정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전곡 삽입 ✨️

📖

"클래식을 듣는 일을 거창하게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클래식이 매일 먹고, 자고, 웃고, 울고, 직장 생활을 하며 살아 움직이는 여러분의 하루하루에, 가볍게 동행하는 친구 같은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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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코드로 음악을 실행해 놓고 책을 읽었다. 그러다 좋아하는 곡을 만나면 반갑고, 또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된 내 취향의 곡은 플레이리스트에 저장해둔다. 언제든 다시 들을 수 있도록.

그렇게 만난 곡 중에, '지아조토의 알비노니 주제에 의한 아다지오'는 오랫동안 토마소 알비노니의 곡으로 소개되었다가 이제는 실제 작곡가인 지아조토의 곡으로 정정해서 부른다. 너무나 아름다운 멜로디의 음악.

'오펜바흐의 재클린의 눈물'. 재클린 뒤 프레가 다니엘 바렌보임을 만나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지만 재클린이 28세의 젊은 나이에 다발경화증으로 아파할 때 바렌보임은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났다. 그녀는 긴 투병끝에 사망했다. 재클린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지으며 더 알려진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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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니 10월과 11월의 클래식을 먼저 들으며 읽었다. 많이 알려지고 좋아하는 곡들이 눈에 띈다.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쇼팽의 녹턴, 파가니니의 카프리스24,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 리스트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곡 라 캄파넬라, 차이코프스키의 비창과 5번 교향곡,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도니제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의 남몰래 흐르는 눈물까지.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을 담아서 365일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끝낼 수 있는 힐링의 책! 클래식이 어렵게 느껴지기보다는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익숙한 곡들이 많아서 친근하게 접근할 수가 있다.

책의 마지막에서 설문조사로 뽑았던 클래식 순위가 365위까지 순서대로 적혀있고, 작곡가별 작품으로도 나뉘어 정리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곡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일도 소소한 재미다. 얼마 남지 않은 2025년의 날들에 클래식과 함께하는 시간을 더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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