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 호더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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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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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일상화된 폭력에 노출된 아이의 생존은 지켜지지 않는다. 그 누구도 아이에게 관심이 없다.

책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이야기한다. 현재는 케이시의 이야기, 과거는 엘라의 이야기.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엘라. 엘라의 엄마는 저장강박증이 있고 딸을 방치하는 차일드 호더다. 집안에는 물건들과 쓰레기들ㅡ 상한 음식, 유통 기한이 지난 음식, 빨지 않은 옷더미, 비어있는 페트병, 온갖 잡동사니들ㅡ로 가득하다. 빈 공간이라고는 침대뿐이고 걸어다니기에도 쉽지 않다. 엘라는 집안의 어떤 물건도 엄마의 허락이 없이는 버리지 못한다. 버리는 물건은 없고 매일 물건을 집으로 들고 온다. 집에선 악취가 진동한다.

엄마는 외출할때 딸 엘라를 벽장에 가둔다. 자신이 나간 후 집에 있는 물건들을 버릴까봐. 유통기한이 일 년이나 지난 맥앤치즈와 빈 페트병을 버릴려고 비닐에 담다가 엄마한테 걸려 그날도 역시 엘라는 벽장속에 갇혔다. 썩은 복숭아의 냄새가 진동하는 컴컴한 그곳에서 엄마가 돌아올때까지.

갈색으로 변했거나 흐물흐물해진 음식들, 고장나서 멈춰버린 가전들, 입고나서 빨지않은 채로 쌓아둔 냄새나는 옷들, 냉동실의 정체불명인 회색빛 고기덩어리들, 뚜껑이 부풀려진 요구르트.. 썩어 곰팡이가 피어도 버리면 안된다. 엄마는 혼을 낸다는 이유로 딸의 팔을 담배로 지지고, 벽장에 가둔다. 엘라는 용돈이 없어 학교에서 점심을 거의 굶는다. 학교에서 엘라는 항상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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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는 교사로 근무하는 학교에서 쫓겨난 후 숲속 오두막으로 들어와 7개월째 살고 있다. 폭풍이 몰아치는 어느날 밤 오두막 밖에서 창백한 얼굴로 바라보는 누군가를 발견한다. 잘못 본 걸까, 생각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창고에 불빛이 보인다. 비바람을 헤치고 창고의 어둠을 주시하고 찾은 건 바로 온몸이 젖어있고 옷과 손 등 온통 피투성이의 상태인 아이, 엘리너.

폭풍우는 몰아치고, 전기가 나가고, 오두막의 지붕은 흔들리고, 전화는 불통이고, 무엇보다 그곳에 케이시는 혼자다. 피투성이 아이를 도와주려 오두막에 들였지만 엘리너는 케이시를 의자에 묶어버렸다. 케이시의 총까지 가져간 이 아이의 노트엔 주소가 적혀있다. 엘리너가 노린 건 바로 주변에 살고 있는 한 남자. 복수심에 불타는 엘리너가 총까지 들고 그곳으로 향하는데....

현재의 케이시와 과거의 엘라가 같은 사람인 줄 몰랐다. 엘리자베스 엘라 케이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는 바로 그녀의 이야기였다. 온몸에 피투성이를 하고 찾아온 아이 엘리너는 케이시, 아니 엘라를 의자에 묶어두고 엘라의 총을 들고 리의 집으로 향했다.

"나쁜 짓을 한 사람은 결국 벌을 받는다고 믿어요."

피투성이로 나타난 엘리너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 아이가 찾아간 리와는 또 무슨 관계인 걸까? 아이는 대체 왜 온몸이 피투성이인 걸까?

🔥 엘라 케이시에게는 비밀이 있다!!

작고 두껍지 않은 이 책은 적어도 3번의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생각한 것과 완전 달랐다. 작가 프리다 맥파든은 이 책으로 처음인데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에 책을 펼치면 덮을 수가 없다. 어떻게 펼치기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 덮을 때까지 책이 이렇게 쫄깃할 수가 있는거야?! 진정한 페이지터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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