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을 들으면서 나는, 좋은 음악이 좋은 생각을 하게 하고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웃음과 좋은 말을 전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클래식 음악은 어떠한 악도 없기 때문이다. 클래식 음악을 오래 듣는다면 그는 필시 좋은 사람이 되리라고 확신한다."▪️언젠가 어떤 일을 계기로 클래식을 듣게 되었다. 밤이 되면 이불에 누워 이어폰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몇 시간이고 보냈다. 귀로 들리는 음악에 아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있어서 그 순간이 좋았다. 좋아하니 더 알고 싶어져서 클래식 책들을 찾아 읽었고 공연도 찾아다니며 들었다. 나에게 제일 암울했던 시간이었고 클래식에 빠져 있던 그 때, 그 시간 동안 음악으로 위로가 된 건 사실이었다.책의 제목에 클래식이 들어가지만 클래식을 설명하고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사실 그래도 난 좋았겠지만. 나야 잘 모르고 좋아만 하는 수준이지만 작가는 클래식을 어떤 음악가의 연주로 들으면 좋은지를 말해 줄 만큼 전문가다. 그 수준에는 전혀 못 미쳐도 책에 실린 음악은 다행히 들어 본 곡들이 많았고 그 사연들도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어서 더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책으로 알게 되어 들어본 'Say no more, It's good bye'. 바로 브람스 교향곡 3번 F장조 3악장을 재즈풍으로 로맨틱하게 바꾼 노래. 넘 좋은데! 😍 재즈는 잘 모르지만 최근 관심가는 음악이다.익숙해지면 좋아지는 건지 처음에 낯설고 좋아하지 않았던 곡들도 시간이 흐르고 다시 들으면 이 음악이 이렇게 좋았었나 싶을 때가 있다. 듣는 시간과 공간에 따라서 음악의 감동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작가에게 그랬던 그 곡은 비탈리의 '샤콘느'다. 작가는 쏟아지는 빗소리와 함께 들은 샤콘느에 울컥하는 감동을 느꼈다는데...! 내게는 부드러운 느낌의 바흐의 무반주 첼로곡이 좋은 반면 샤콘느는 왠지 콕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가 싫었는데 지금은... 그런 느낌마저도 좋아졌다ㅎㅎ 들어보았던 익숙함이 가져온 결과인지, 이제는 조금 더 풍부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책 덕분에 좋아했던 곡들도, 몰랐던 곡들도 찾아 들었던 행복한 시간😘. 잘 알지는 못해도 클래식 음악을 알게 되고 좋아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 큰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