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 모리가 화요일에 다하지 못한 마지막 이야기
모리 슈워츠 지음, 공경희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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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서 우리는 모순되거나 상충하는 방향과 방식으로 나아간다는 점이다. 예컨대 혼자 있고 싶은 마음은 관계를 지속하고 싶은 욕구와 충돌한다. 사회생활에 참여 하려는 욕망은 집단과 거리 두고 싶은 마음과 충돌한다. 우리는 어떤 현실을 대하고 싶은지, 어떤 현실을 피하거나 부인하고 싶은지 갈등한다. 누군가에게 도웅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지만 최대한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해서 의존하는 정도의 균형을 맞추려 애쓴다. 결국 우리는 희망을 품는 일과 절망을 지는 일 사이에서 갈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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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라는 책을 오래전에 읽었다. 루게릭병으로 죽음을 앞 둔 교수 모리 슈워츠를 그의 제자인 미치 앨봄이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하여 인생과 죽음에 대한 주제로 그와 대화했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죽음을 견지하고도 모리 교수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조언과 그의 인생경험에 대한 생각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 책은 모리교수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마지막 원고를 발견한 가족들이 글을 편집하여 발표한 책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고 그 후에 올 노후를 걱정한다. 책은 나이 든 사람들의 사고방식, 행동, 문제들에 대해 말하며 그것에 대처하기 위해 그들의 실제 경험과 더불어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비단 나이든 사람에게만 필요한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많은 사람들이 지닌 편협한 사고와 닫혀있는 행동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사고하도록 도움을 주는 이야기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나를 잃어가는 두려움이 점점 커진다는 뜻이다. 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두려움, 새로운 상황을 수용하는 능력이 점점 떨어지는 두려움, 질병과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두려움 등 많은 방식의 문제들이 내 앞에 놓이게 된다. 두려움을 직면하거나 때로는 지혜롭게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 때론 나이가 들어 좋은 점도 있다.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것, 경험을 믿고 결정할 수 있는 것, 타인에 너그러운 태도를 가지려 의식하는 것, 그리고 소소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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